[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전장연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조건으로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기로 한 데 대해, 오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짧은 글을 올렸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19일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서울교통공사는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1역사 1동선이 갖춰지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강제 조정안을 냈다.
조정안 내용에 따르면 전장연은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 넘게 지연시킬 경우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해야한다. 전장연은 이를 수용했으나 공사는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1분만 늦어도 큰일이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늦추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관용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서울교통공사 측은 경찰을 동원해 전장연의 열차 탑승을 막아서면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됐다.
오 시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히지 않는 경우 전장연은 오는 20일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재개해 탑승을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