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19일 안철수 후보의 부동산 의혹 제기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미 다 검증된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패색이 짙어져 급하고 답답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극약 처방을 쓴다면 대권을 꿈꾼다는 분이 할 모습이 아니고 참 유치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TV조선 '뉴스현장'에 나와 "계속 흑색선전을 일삼는 걸 보니 민주당 대표를 하시고 민주당과 오랫동안 교류를 가져왔기 때문인지 몰라도 '아니면 말고'식 덮어씌우는 걸 능수능란하게 잘 한다"며 "나가는 선거, 지휘했던 선거마다 졌던 이유가 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청담동 술자리 의혹' 사건을 떠올려보시면, 나중에 아닌 것이 밝혀졌는데 민주당은 지금도 자기들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나"라며 "이미 허위라는 사실이 다 밝혀져 있는데 자기는 절대로 인정 못 한다고 우기면 어떻게 대표 자격이 있겠나"라고 안 후보에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당시 상황에 대해 "5년 전 울산시장 선거에 나왔을 때 울산MBC에서 고발 프로그램 만들고 민주당에서 대대적으로 기자회견하면서 수사하라고 떠들고 민주당 시의회에서 특위까지 만들어서 다 조사했는데, 아무 혐의가 없다고 다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 측이 답변을 질의했던 '영장 신청 39번'에 해당 사안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그 내용(시세차익 의혹)도 다 그 때 저를 공격했던 이슈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 밑으로 터널이 지나가면 땅값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 1800배가 올랐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안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한 분' 발언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앞장서서 '박근혜 OUT' 패널을 들고다녔던 분이 생뚱맞은 말씀을 하셔서 어이없다"며 "저는 울산시장이었기 때문에 탄핵 논의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표결에 참여할 권한도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그런데 오랫동안 국가적 논란이 되고 여러 국정동력이 마비되니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기왕 가결됐으면 정국을 빨리 수습하는 게 좋다는 생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때도 '남은 절차는 헌법과 법률에 맡기고 정치권은 무너진 시스템 회복과 리더십 재정립에 분골쇄신해야 한다'고 했고, 헌법재판소 심리 과정에서 보니까 가짜뉴스가 많아서 '명백한 탄핵사유가 안 된다. 엄격하게 헌재가 조사해서 판단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기현의 DNA는 국민의힘 정통 보수의 DNA"라며 "여당 대표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건 민생을 어떻게 살릴 거냐인데, 여당이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아야 된다. 대통령과 호흡도 잘 맞고 광역시장으로서 종합행정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정통 보수 DNA를 가진 입장에서 하면 민생에 가장 앞장설 수 있다"고 경쟁력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