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시 전국 188개 대학 원서접수 마감결과 정시 경쟁률이 3대 1에 이하 59개 대학 발생하여, 조사대학수 대비 31.4%, 지난해 66개 대학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조조정에 따른 정원 감소에도 수도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9일 종로학원이 지난 6일 종료된 전국 188개 일반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10만3808명 모집에 총 48만497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4.67대 1을 기록했다.
서울권 대학 41개교 평균 경쟁률은 5.79대 1, 경인권 39개교는 5.96대 1로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서울권은 0.01포인트(p) 올라 거의 같았지만 모집인원이 980명 늘었음에도 지원자 수가 5271명 불어나 '서울 쏠림' 현상을 재확인했다.
경인권은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331명 늘었지만 지원자 수가 186명 감소해 경쟁률이 0.12p 하락했다.
지방권 108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3.57대 1로 0.08p 올랐다. 문제는 지방대들이 지난해보다 모집정원을 총 2541명 줄였음에도 지원자 수가 4509명 감소했다는 점이다.
'사실상 미달'로 불리는 3대 1에 못 미친 대학은 전국 188개교 중 59개교(31.4%)였다. 3대 1을 사실상 미달로 보는 이유는 수험생이 가·나·다 군별로 3번까지 지원할 수 있어 타 대학으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 중 52개교(88.1%)가 지방대였고 서울권은 4개교, 경인권은 3개교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해(총 66개교, 지방대 58개교)보다는 줄었다.
시도별 평균 경쟁률을 살펴봐도 인천(6개교) 6.32대 1, 경기(33개교) 5.89대 1, 서울(41개교) 5.79대 1 등 상위 3개 권역이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방 중에서는 서울에 본교가 있는 대학의 분교 캠퍼스가 있는 세종(2개교)이 5.7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3개교)가 5.42대 1로 뒤이었다.
권역 내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이 가장 낮은 시도는 전남(7개교)으로 1.88대 1이었고 광주(8개교, 2.39대 1)와 경남(9개교, 2.84대 1)도 3대 1을 넘지 못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다른 대학에 중복 합격해 이탈하는 수험생이 발생해 경쟁률이 3대 1 이하인 대학들은 정시 선발에 이후 추가모집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모집은 정시 미등록 충원까지 모두 마친 뒤 다음달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