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1만㏊가 넘는 농작물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3128만평으로 여의도 면적(2.9㎢·87만평)의 36배에 달한다. 가축도 77만 마리 넘게 폐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농작물 1만342.6㏊(약 3128만4550평)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136.0㏊다.
침수 규모가 하루 만에 820㏊ 늘었다.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충남으로 7422.8㏊가 침수됐다. 전체 침수 면적의 71.7%다.
그 뒤로는 경북(1652.0㏊), 전북(1038.8㏊), 대구(99.0㏊), 대전(67.2㏊), 충북(57.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품목 중에서는 침수 피해의 73%가 벼에 집중됐다. 벼는 7581.2㏊가 침수되면서 피해가 가장 컸고, 콩은 580.2㏊, 고추는 351.9㏊가 침수됐다.
과일과 채소류의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수박(174.3㏊), 포도(165.0㏊), 참외(229.7㏊), 복숭아(117.3㏊) ,상추(120.1㏊), 토마토(94.7㏊) 등이 물에 잠겼다. 인삼(99.2㏊)과 깻잎(99.1㏊), 멜론(88.2㏊), 블루베리(73.7㏊), 딸기(69.2㏊), 사과(49.7㏊), 오이(42.3㏊) 등도 피해를 입었다.
축사 12.5㏊도 침수와 파손을 겪었다. 가축은 77만4000마리가 폐사했다. 소 37두, 돼지 500두, 닭 77만1600마리, 오리 4만2100마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