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국수자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밤 체코 정부의 결과 발표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팀코리아가 되어 함께 뛰어준 기업인,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그리고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팀코리아 정신으로 최종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20년 6월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엔 총회를 비롯한 외교무대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쳐왔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
이번 체코 신규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한국 원전 수출길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
성 실장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이며,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 수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성 실장은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입찰서가 모든 평가기준에서 우수했다고 밝혔다"며 "총예산 사업비는 2기 24조원, 계약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은 두코바니에 신규 건설하게 될 원전 2기에 대한 것이다. 향후 체코 정부가 테멜린 지역 원전 건설 사업 추진을 확정하게 될 경우 한수원은 이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
성 실장은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손을 들어준 체코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프랑스를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대통령이 한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원전 세일즈 정상외교를 추진했고, 민간 측면에서는 신뢰하면서 호혜적 협력을 할 수 있는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제시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