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18일 다섯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또 한 번 격돌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KBS가 주관하는 토론회에서는 한동훈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과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토론회에선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듯 정책 위주로 토론했으나 이후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의혹'과 '폭력 사태 책임' 등이 불거져 당권 주자들 간 공방이 격화됐다.
전날 CBS 라디오 토론에서 한동훈 후보는 나경원 후보를 향해 "본인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나. 저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고요"라고 밝혔다.
이에 나 후보는 "한 후보의 발언이 있자마자 바로 민주당이 벌떼같이 몰려들어 우리 전체를 공격하고 있다"며 "채 상병 특검 수용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본인만 살자는 한 후보의 이기적인 정치로 정권과 우리 당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응수했다.
원희룡 후보 역시 같은 날 서울·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누가 무서워서 한동훈하고 말 섞으려 하겠나"라며 나 후보를 거들었다.
윤상현 후보는 이들의 갈등에 대해 "우리 스스로 선을 넘는 발언들은 조심해야 되겠다는 걸 느꼈다"며 "우리가 자중자애해야 한다. 까닥 잘못하다가 야당이 공격할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은 19일 SBS가 주관하는 마지막 6차 방송토론회에 나선다. 이후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3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된다. 과반 이상의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28일 결선투표를 통해 차기 당대표를 확정 짓게 된다.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시스템 K-보팅에서 오는 19~20일 이뤄진다. K-보팅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는 21~22일 ARS 투표가 실시된다. 같은 기간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