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서울시는 오는 19일~22일까지 나흘간 2024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을지연습은 최근 북한의 드론 위협과 오물 풍선 살포 상황을 반영해 전시 상황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서울시,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교통공사 등 170여개 기관 14만여명이 참가한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비상 대비계획을 검증·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익히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하는 비상 대비 훈련이다.
19일 유관기관 합동 전시종합상황실 개소를 시작으로 전시 상황을 가정한 상황 조치, 전시 현안 과제 토의, 도상연습, 민·관·군·경 합동테러 대응 등이 3박4일간 주·야간으로 이뤄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서울안전통합센터에서 실·본부·국장들과 방독면 착용과 화생방 집단 방호시설 출입 절차를 체험한 뒤 을지연습 최초 상황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오 시장은 드론 위협 관련 전시 현안 과제 관련 토의를 주재하며 서울시와 유관기관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20일 오후 2시에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응 훈련을 한다. 민·관·군·경 유관기관 합동 연습을 바탕으로 드론 테러나 특수작전 부대 침투를 대비한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한다.
22일 오후 2시에는 서울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진행된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가까운 지하 시설이나 민방위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서울 시내 일부 구간에선 5분간 차량이 통제되며 운행 중인 차량은 경찰차, 군 작전차량 응급차량 등 비상차로 확보를 위해 도로 오른쪽에 정차해야한다.
대피소 위치는 안전디딤돌 앱, 국민재난안전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후 2시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20분 경보 해제 후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류대창 서울시 민방위담당관은 "올해 서울시 을지연습은 비상사태 대응 역량을 높이고 변화하는 안보 상황을 반영한 전시 통합 상황 조치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모든 공무원이 동참해 전시를 가정한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업무수행 절차를 숙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