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신한은행이 '쏠(SOL)트래블 외화예금'에 외화 이체 기능을 신설한다. 쏠트래블 외화예금 고객 간에 무료로 외화 송금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무료 환전에 이어 무료 송금으로 은행권 외환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 달 15일부터 '쏠트래블 선물하기 서비스'를 신설할 예정이다.
쏠트래블 선물하기는 '쏠트래블 외화예금'에서 타인의 쏠트래블 외화예금으로 외화를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의 이체 수수료는 없다. 쏠트래블은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 환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 없이 환전과 이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일일 및 월간 선물하기 한도는 주요 통화의 경우 미화 5000달러 상당액이다. 하루에 5000달러를 선물한다면 월간 한도가 모두 소진되기 때문에 선물하기를 추가 이용할 수 없다. 주요 통화 33종에는 미 달러와 일본 엔화, 유로화, 중국 위안화, 홍콩달러,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영국 파운드화 등이 포함된다.
신한은행은 2월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환전과 해외 결제,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은행권에서는 무료 환전에 이어 수수료 없이 외화를 주고받는 서비스도 확산하는 추세다. 여행 경비를 정산하거나 이전 여행에서 남은 외화를 해외여행을 앞둔 지인에게 보내는 등 외화 사용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앞서 토스뱅크는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보유한 고객 간의 송금이 가능한 '외화 보내기' 서비스를 8월 시작했다. 송금 수수료는 무료다.
토스뱅크의 외화 보내기 서비스는 미 달러, 엔화, 유로화, 베트남 동(VND) 등 토스뱅크에서 지원하는 17개 통화를 대상으로 한다. 송금한도는 1일 500만원, 연간 2000만원 이내이며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아도 외화를 보낼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6월 출시한 달러박스는 달러 무료 환전과 송금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수수료 없이 달러를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루 최대 500달러, 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이용 가능하다.
하나금융의 '트래블로그'도 4월부터 트래블로그 이용자들끼리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루 5000달러까지 무료로 송금할 수 있다.
한편 은행권의 무료 환전 및 해외결제 서비스는 '뉴노멀'로 자리를 잡았다. 토스뱅크가 1월 환전 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외화통장을 출시하면서 은행권의 외환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었다. 2월에는 신한은행이 쏠트래블 카드를 내놓았으며 4월에는 국민은행이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NH농협은행이 'NH트래블리 체크카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