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KOTRA(사장 유정열)는 이달 7일, 8일 양일간 도쿄에서 ‘2024 Korea ICT Expo in Japan’을 개최했다. 2009년 도쿄에서 최초 개최된 이래 올해 19회째 개최되는 ICT 분야 한국 대표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작년부터 이어진 한일 정상회의 후속 사업으로 추진되었으며 ▲AI·제조혁신 ▲로봇·자동화 ▲GovTech·정보보안 ▲인구돌봄 ▲에듀테크 ▲스마트시티 ▲안전·재난방재 등 총 7개 분야에서 한국 ICT 기업의 일본 DX(디지털 전환, 이하 DX) 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특히 금년 행사에서는 일본 DX 수요에 발맞춰 스마트시티, GovTech 분야 기업 수를 크게 늘렸다. 스마트시티 분야의 경우, KOTRA와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수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KOTRA는 2020년부터 국토교통부와 국내 스마트시티 우수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금년 4월 KOTRA 도쿄무역관에 스마트시티 해외협력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인력 부족, 낮은 생산성 등 산적한 과제 해결을 위해 2021년 디지털청을 신설하고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지자체·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일본의 DX 시장 규모는 2024년 622억 달러에서 2029년 1,892억 달러로 약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 1일차인 7일에는 도쿄 시나가와 호텔에서 DX 포럼과 전시상담회가 진행되었고, 2일차인 8일에는 도쿄도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도쿄혁신베이스(TIB)에서 ICT 일본 진출 노하우 세미나, 피칭 및 네트워킹이 진행되었다. 한일 DX 포럼에서는 무라카미 케이스케 디지털청 총괄관이 연사로 참여하여 ‘일본 신정부 DX 추진 정책과 협력기회’에 대해 소개했으며, LG전자, 이스트소프트, 라온시큐어 등 우리 기업이 각각 로봇·AI돌봄·스마트시티 분야 일본 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해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전시상담회에서는 우리 혁신기술기업 66개사가 참가했고, 일본에서는 SoftBank, KDDI, SCSK, NEC 등의 글로벌 기업과 일본 지자체가 대거 참여했다.
ICT 일본 진출 노하우 세미나는 행사 참가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 일본 진출 시 필요한 IP 지식 ▲ 일본 법인설립 기본지식 ▲일본 지자체와의 비즈니스 노하우에 대해 각각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세븐스타(VC), AWAE담당자가 발표를 진행했다.
피칭 행사에는 사전심사를 거쳐 선발된 21개사가 참가했으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4개사에 대해 KOTRA 사장상을 시상했다. 특히 오키나와혁신전략센터가 선정한 3개사에는 14~15일 오키나와에서 개최되는 IT/DX 전문전시회 ResorTech에 무료 참가의 특전이 주어졌다.
이번 ICT Expo는 국내외 유관기관이 대거 참여해 한일 DX 협력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등 3개 부처와 서울경제진흥원(원장 김형우), 로봇산업진흥원(원장 손웅희),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병선) 등 3개 공공기관이 사업에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총리 직속 디지철청, JETRO 등 정부기관과 도쿄도, 오키나와현, 나고야시, 요코하마시,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등 지자체가 대거 참여해 한국 ICT 기업과 협력기회를 모색했다.
정외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한일 ICT 기업 간 협력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의 사회경제적 과제해결은 물론, 1조 1,800억 달러 규모(2024년 기준)에 달하는 글로벌 DX 시장에도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