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부터 21일까지 5박 8일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외교 순방을 통해 북러 군사 협력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대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 성사 여부로, 현재 대통령실이 당선인 측과 협의를 이어가며 양국 간 현안을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내 개최를 제안했던 2차 한미일 정상회의가 이번 순방 기간 중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일,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회담은 적극 조율 중이고, 한중 회담도 열심히 협의 중이므로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북러 군사협력이 불편한 중국에 북한 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을 요청할 수도 있다. 시 주석과는 지난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후 별도 정상회담은 갖지 못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은 지난달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당시 첫만남에 이어 두번째가 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5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내년 APEC 의장국 정상으로서 연설하고,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CEO 서밋' 등에 참석한다.
이어 세션2에서 각국 정상들과 포용적 경제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협력과 연대를 논의하게 된다.
16일에는 APEC 정상들과 친목 행사에 참석한 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우리나라는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인 페루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는다.
윤 대통령은 17일 브라질로 이동해 18~19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식량 원조 사업 확대를 밝히고,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G20 차원의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