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서해5도에서 활동 중인 어업지도선 배선저(밑창)가 파손돼 물이 차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최치봉선장(기능6급) 등 6명의 선원들이 큰 위험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노후화된 어업지도선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군이 보유한 어업지도선은 총 6척으로 백령대청연평 등 서해5도지역에 배치돼 안전조업 및 불법조업 방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어업지도선 6척 중 2006년에 건조된 지도선 1척을 제외하고는 선령이 15년 이상 노후 된 선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214호의 경우 1977년에 진수돼 선령이 34년된 노령화로 선체 파공이 심각해 선박 대체 건조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해5도 해역은 지난 천안함 사건 및 연평 북한 포격 사건에 이어 대규모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항시 긴장이 고조돼 있다. 이에 어업 지도선의 통제 없이는 조업이 불가능한 해역으로 비상 사태시 어업 지도선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 신속한 지도를 위해 최대속도가 20~25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현대화된 선박이 요구되고 있으나 노후된 지도선 중 일부는 최대 속도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어 어업에 대한 지도 및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해5도 해상에서의 안전한 조업을 위해서는 현대화된 지도선을 대체, 대형 참사를 사전에 예방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노령화된 지도선 대체선박을 요구했으나 해결이 안되고 있다”며 “어선들의 조업시 비상사태를 당해도 신속한 지도가 어려워 대형 참사가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