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가 좀 된다 하는 곳에 의레 몰려 있는 화장품 전문점의 평균 매출이 공개됐다. 중저가 화장품 체인점을 하려면 임대료를 빼고 평균 1억4천519만원이 들고 '에뛰드하우스'가 연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숍이 공개한 창업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임대료를 제외한 이들 브랜드숍의 창업비용은 평균 2~3배가량 차이가 났다.
한국화장품의 더샘이 2억3758만원으로 가장 많은 창업비용이 소요됐다. 다음은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1억8902만원), ▲ 에이블씨엔씨의 미샤(1억1850억원)▲ 토니모리(1억144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가장 적은 6645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비(가맹비)는 평균 850만원이 들었다. 가맹비가 제일 많이 드는 곳은 에뛰드하우스와 더샘으로 1100만원이 필요했다. 토니모리와 미샤는 각각 550만원, 500만원이 들었다.
창업비용이 이렇게 많이 나는 이유는 출점 및 마케팅전략이 다르기 때문. 더샘·에뛰드하우스 등 중후발업체들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임대료가 비싼 역세권의 대형 매장위주로 오픈을 많이 했다. 반면 더페이스샵·미샤 등 선발업체들은 외곽지대에 작은 매장으로 출점을 적지 않게 해 비용이 적게 먹혔다. 큰 매장위주의 전략은 초도물품비와 인테리어 비용을 높인다는 것이 후발업체의 설명이다.
창업비용 순위가 꼭 매출 순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에뛰드하우스는 창업비용은 두번째로 많이 먹혔지만 2010년 연평균 매출은 6억911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두번째로 연 매출이 높은 곳은 토니모리(6억8324만원)로 창업비용이 조사대상 5개업체중 두번째로 낮았다.
미샤는 매출은 3억9774만원으로 더페이스샵과 비슷하지만 창업비용이 1억1850만으로 더 높았다. 한국화장품의 더 샘의 매출은 4억5962만원이다.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브랜드숍 가맹점 연평균 매출은 평균 5억0944만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창업비용 1억4519만원에 비하면 3.5배를 매출로 뽑은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