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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려움증, 신경 곤두서게 하는 ‘두드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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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는 보통 인구의 15~20%가 한번쯤 경험하는 흔한 피부질환으로 심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치료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드러기를 방치할 경우 자칫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드러기는 혈관이 확장되는 증상으로 인해 점막이 붓기도 한다. 소화기관의 점막이 붓는 경우 설사를 유발하기도 하며, 기도가 부으면 호흡곤란이 와서 위험을 초래한다.

두드러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단연 음식물을 꼽을 수 있는데, 인체에 익숙하지 않은 식품이나 첨가물, 약물 등을 자주 섭취하면 이에 적응하지 못한 인체는 거부반응을 일으켜 피부에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급성, 만성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음식이나 약물로는 초콜릿, 조개류, 땅콩, 토마토, 딸기, 돼지고기, 치즈, 마늘, 달걀, 우유, 페니실린, 아스피린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음식물이 최근에 두드러기를 일으킨 적이 있다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환경변화도 두드러기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과 주택, 사무실 마감재에서 배출되는 화학 물질 등 인체는 무수히 많은 오염물질과 접촉하며 시달리고 있다.

최근 부각되는 새집증후군도 우리가 하루의 80% 이상을 생활하는 실내공간에서 지속적으로 화학 물질, 독소를 배출하여 실내 공기가 오염되고, 이로 인해 우리 몸에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신종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볼 수 있다.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은 “새집증후군과 같은 환경요인으로 두드러기,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생하여 내원하는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라며 “두드러기 일기를 써 두드러기의 발생 시기나 계절, 장소, 활동 등을 기입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두드러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자세히 관찰한 후 발생 패턴을 파악하여 차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특히, 음식이나 약물에 의해 두드러기가 발생한 경우에는 위와 장을 다스리고 인체 내에서 독소로 작용하는 식적(食積)과 습열(濕熱)을 몰아내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 원장은 “두드러기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폐 기능 약화로 면역식별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작은 알레르기 항원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개선과 맞물려 폐 기능을 강화시켜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체질로 거듭나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폐에 쌓인 적열을 내리고 면역 식별력과 자가치유능력을 높여 인체에 침투한 풍열(風熱), 풍한(風寒), 습열(濕熱)을 몰아내고 원기(元氣)를 가득 채워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한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적진(赤疹)과 백진(白疹)으로 분류한다. 적진(赤疹)은 운동하거나 공기가 따뜻한 곳에 들어가서 몸에 열이 생기면 심해지고, 시원한 곳에 가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반면, 백진(白疹)은 날씨가 차가워지거나 찬 곳에 가면 발생하고 따뜻한 곳에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두드러기 종류에 따라 악화요인을 파악하여 찬바람이나 높은 실내 온도, 기온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당부도 박 원장은 잊지 않는다.

이밖에도 두드러기는 스트레스, 세균, 바이러스 감염,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내분비변화 등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생하기도 하므로 평소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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