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아직까지 원인을 찾지 못한 난치성 질환이다. 아토피(atopy)란 그리스어가 어원으로 ‘부적절한’, ‘기묘한’, ‘뜻을 알 수 없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제자리에 놓이지 않은(out of place)이란 뜻의 그리스어 ‘atopos’에서 유래되었다.
분명히 ‘무엇인가가 잘못되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아토피는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마땅한 치료방법도 찾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원인에 대해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빠지지 않는 각종 질병의 원인 ‘스트레스’는 아토피 증상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학업과 업무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신체 균형과 면역체계의 균형을 무너뜨려 아토피 증상을 초래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술이나 담배로 해소할 경우 아토피는 더욱 심해진다. 최근에는 주거 환경에 따른 발병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새집증후군, 화학세제, 환경호르몬 등 아토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아토피의 원인이 된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아토피일 경우 아이가 아토피일 확률은 약 60%이다. 부모 모두 아토피일 경우는 자신이 아토피일 확률은 약 80%나 된다.
이렇듯 아토피는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다. 복합적이고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고 갈수록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므로 아토피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중국의 고대 의서인 <황제내경>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 즉 ‘폐와 밀접하게 연결된 것이 피부이고, 폐의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터럭이며, 폐는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고 이르고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피모속폐(皮毛屬肺)’라 하여 ‘폐와 배합되는 것은 피부이고, 폐의 상태가 겉에 나타나는 곳은 털이다’라는 이론이 있다. 이른바 폐가 피부의 어머니라는 것이다.
이는 폐 기능에 따라 피부의 상태와 아토피의 발병 유무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폐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심장이 뛸 수 있는 것도 코를 통해 폐가 산소를 받아들여 공급을 해주기 때문이다. 피부 역시 폐로부터 산소 공급이 원활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에 문제가 있다면 폐의 능력 향상시켜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폐가 건강해지고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피부 호흡도 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몸 속과 피부 아래 쌓여 있던 노폐물과 열이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가장 먼저 가려움증이 가라앉는다.”고 설명한다.
서 원장은 이어 “폐와 함께 편도와 림프구도 건강해지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균형을 이루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게 돼 불필요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체질이 되는 것이 아토피의 근본적인 치료”라며 아토피에서 ‘폐’가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폐 건강의 유지와 아토피 예방에는 유산소운동이 가장 좋다. 유산소운동은 폐와 피부의 호흡을 개선하면서 땀을 흘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몸 속에 최대한 많은 산소를 받아들여 폐와 심장의 기능을 향상하고, 혈관의 조직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장점이다. 유산소운동을 할 때는 숨이 차오를 정도로 해야 한다. 그래야 몸 전체를 사용하게 되고, 호흡을 통해 폐의 밑바닥에 있는 노폐물까지 모두 내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