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열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만나게 돼서 기쁘다”며 “경제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자라게 하기 위해 헌신하는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머리를 숙이며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는 이 단체에 몸담고 있다는데 보람을 느끼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총재는 “김기태 부총재의 취임으로 영·호남 지역에 청소년 보호 사업이 활성화 될 것을 기대한다”며 “많은 시민단체에서 묵묵히 활동해 온 만큼 덕망 있는 마음으로 청소년 보호연맹을 이끌어 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임총재는 “새로 창립 된 경기 중부, 남부도 체계적인 연결을 통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경기 지역의 경우 서울 면적의 16배, 1000만 명의 도민이 살고 있어 서울시보다 인구도 많은 만큼 더 많은 지부를 통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취임한 김기태 부총장은 취임사에서 “투철한 봉사정신, 헌신하는 마음으로 지역 시민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고 말하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저마다 꿈 꿀 수 있는 사회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는 등의 각오를 다졌다. 신임 김부총재는 “우리사회를 돌아보면 각종 변종 유해사업들이 청소년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청소년보호연맹 본부와 지역 지회가 단결해 청소년들이 저마다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부총재는 “청소년보호연맹이 보호육성 사업에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나 자신도 반드시 힘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날 행사는 김기태신임부총재 임명패 수여, 경기 중·남·서·부 연맹장 임명장 수여 및 홍보대사 위촉 등의 순서로 치러진 뒤 오찬을 가진 참석자들은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김기태 신임 부총재 인터뷰

Q 지속적인 청소년 활동을 해왔다고 들었다
A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이 재판을 받기 전 상담해주는 일을 14~5년 전부터 지방법원에서 자원봉사자 역할을 해왔다. 그로 인해 비행청소년과 결손 가정의 아이들을 많이 접촉하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고, 그러던 중 청소년보호연맹과 함께하게 됐다.
Q 청소년보호 활동에 매진한다는 게 쉽진않았을 텐데,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 아닌가
A 부산의 소년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교육과정 중 정비교육을 받는 코스가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차가 오래 돼 교육의 효율성이 많이 떨어져 보였고, 승용차 2대를 기증하게 됐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나서 편지 두 통을 받았는데, 내가 기증한 차로 연습한 한 청소년이 덕분에 기능사 자격증에 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편지를 읽어 내려가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사회 나가면 돈 많은 사람은 모두 죽이려고 했지만 나를 보고 돈이 많다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었다. 이는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적 갈등에서 드러난 청소년들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지속적인 청소년보호 활동은 청소년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기존에 했던 독거노인 돕기나 기타 다른 활동을 접고 청소년보호 활동에 매진하게 됐다.
Q 청소년 탈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A 청소년의 탈선을 바로 잡으려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소요된다. 청소년들의 비행과 탈선의 이유는 나만큼 불행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부모가 자녀와 웃으면서 대화하는 것만으로 탈선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와의 대화는 아직 사회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없는 청소년들이 사회적 공감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청소년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