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한국 여자 사격이 25m 권총 단체전에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장미(22·우리은행)-곽정혜(28·IBK기업은행)-이정은(27·KB국민은행)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격 대표팀은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여자 25m 권총 예선에서 합계 1748점을 쏴 단체전 1위를 차지했다. 단체전은 예선에 나선 국가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김장미가 584점(완사 289점+속사 295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고, 곽정혜(완사 290점+속사 293점)와 이정은(완사 290점+속사 291점)도 각각 583점, 581점을 쏴 승리에 보탬이 됐다.
아시안게임 여자 사격 25m 권총 단체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광저우대회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던 태극낭자들은 안방에서 정상에 오르며 사격 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유도의 메달 사냥은 계속됐다. 전날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땄던 한국 유도는 이날도 금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를 쓸어 담았다.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 간판 정경미(29·하이원)는 인천 중구 도원동의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유도 여자 78㎏급 결승에서 북한 여자 유도 1인자 설경(24)에게 지도 2개를 빼앗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정경미는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4년 전 광저우 대회 여자 70㎏급에서 황예슬(27·안산시청)이 설경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이번 대회 78㎏급 결승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정경미를 제외하고 모두 동메달결정전으로 떨어졌던 남녀 대표팀 4명은 모두 시상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4강전에서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고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린 78㎏이상급의 김은경(26·동해시청)은 키르기스스탄의 사르바쇼바 나기라(25)에 우세승을 거둬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100㎏급의 조구함(22·용인대)은 마조브 자바드(23·이란)을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민(27·경찰체육단)은 100㎏이상급에서 타지키스탄의 압두라크모노프 무캄(28)을 꺾고 3위에 랭크됐다. 90㎏급 동메달결정전에 나선 곽동한(22·용인대)은 우스토피리욘 콤론쇼흐(21·타지키스탄)를 물리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박태환(25·인천시청)-남기웅(20·동아대)-양준혁(20·서울대)-정정수(19·서귀포시청)로 구성된 남자수영대표팀은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7분21초37의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대회 동메달을 시작으로 7개 대회 연속 계영 800m 입상에 성공했다. 19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1998년 방콕대회부터 5회 연속 동메달이다.
통산 아시안게임 메달을 16개(금 6개·은 3개·동 7개)로 늘린 박태환은 사격 박병택(금 5개·은9개·동4개·합계 18개)이 보유한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에 2개차로 접근했다.
펜싱 에페의 신아람(28·계룡시청)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에페 결승전에서 중국의 순위지에(22)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신아람은 금메달을 따는데 실패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뽐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 개인 최고 성적은 2006년 도하대회에서 따낸 동메달이었다.
2012런던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멈춘 1초' 사건으로 눈물을 흘렸던 신아람은 이번 대회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당시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게 됐다.
4강전에서 신아람에게 패한 최인정(24·계룡시청)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플뢰레의 허준(26·로러스)은 마지안페이(중국)와의 결승전에서 13-15으로 졌다.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선 허준은 금메달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혀 고개를 숙였다.
한국 여자배드민턴 대표팀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단체전(3단2복식) 결승에서 0-3으로 패했다.
지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던 한국은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2뉴델리아시안게임부터 시작해 9회 연속으로 단체전 메달을 획득하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정상 탈환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19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동안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영만(28·청주시청)-정원덕(26·고양시청)-임안수(26·고양시청)로 구성된 한국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미얀마와의 더블 결승전에서 0-2(19-21 18-21)로 석패했다.
지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미얀마에 0-2(18-21 18-21)로 져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4년 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실패했다.
단체 추발 대표팀은 중국에 금을 추월 당했지만 은을 획득했다.
손희정(27·대구체육회)-이민혜(29·경남체육회)-김유리(27·상주시청)-나아름(24·삼양사)으로 구성된 여자사이클대표팀은 인천 국제 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 단체추발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단체 추발은 상대 팀에게 추월을 당한 팀이 패한다. 한국은 결승점에 도착하기 전 중국 팀에 추월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