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메르스의 부정적 영향이 서비스소비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KDI는 6일 'KDI경제동향'을 통해 메르스의 부정적 영향은 재화소비보다 서비스소비에 집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재화소비의 경우 6월중 백화점 및 할인마트 구매가 온라인 및 슈퍼마켓으로 상당부분 대체된 것으로 나타나 메르스의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백화점(전년동월대비 –10.1%) 및 할인마트(-8.5%)의 부진은 온라인(13.4%)이나 슈퍼마켓(5.0%)의 매출액 증가로 대부분 상쇄됐다.
또한 백화점 매출액이 6월말에는 전년수준을 회복(전년동기간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KDI는 전했다.
반면 6월중 서비스업은 관광, 여가, 음식숙박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메르스 여파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수개월이 수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6월중 숙박업, 여행사, 문화 및 여가, 병의원에서의 신용카드 승인액은 크게 감소했다. 전년동기비 카드사용 증감율은 숙박업 -15%, 여행사 -10%, 문화여가 -16%, 병의원 -10% 등을 각각 기록했다.
KDI 관계자는 "신종플루 및 세월호 참사의 경험에 비춰 관광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의 회복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메르스가 우리 경제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