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1년2개월 만에 한국산 흰우유(살균유)의 중국 수출이 재개됐다.
매일유업은 올해 살균유 600t을 중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우유도 올해 안으로 살균유 수출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21일 매일유업은 농림축산식품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전북 고창군 소재 상하공장에서 '한국산 흰우유 중국 수출 기념식'을 갖고 국내 유가공업체 처음으로 중국 수출을 위한 흰우유(살균유)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1차 수출분은 중국 수출용 살균유 규정에 적합한 검사를 마친 뒤 이날 군산항을 출발, 22일 중국 산동성 쓰다오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식품안전검사국의 현지 검사를 한 차례 더 받은 뒤 중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할 흰 우유 제품은 180㎖, 750㎖ 2종이다.
올해 말까지 중국 시장에 600t(80만 달러 수준)을 공급하고, 2016년까지 3000t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특급도시에 집중적으로 공급하며 1선 도시 등지로 점차 수출 지역을 확대한다.
이번 한국산 살균유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중국이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를 시행한 이후로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1일부터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를 시행했다.
살균유 품목은 중국 정부가 살균기준 준수와 유통기한 검증 등 추가적인 기술 검토를 요구해 등록이 보류되면서 사실상 수출이 중단됐다.
지난 6월 매일유업 상하공장·연세우유 아산공장·서울우유 거창공장 등 국내 유제품 생산업체 3곳의 흰 우유(살균유)가 중국 정부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국에 등록됐다.
서울우유는 중국 정부가 해당 등록제를 시행한 이후 칼슘, 비타민 등을 추가한 강화유, 멸균유, 가공유 등으로 대체 수출을 진행해왔다. 현재 200㎖ 제품을 일 평균 4만개 정도 공급하고 있다.
연말 내로 살균유 수출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며 타 생산 공장의 살균유 인증도 추진 중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중국이 서울우유의 거창공장을 인증하면서 다른 공장 인증도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직 중국에 수출되는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살균유가 수출 품목에 추가되고, 국내 원유업계가 수출 활로를 개척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