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년 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추신수는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부인 하원미씨와 아들 무빈·건우군, 딸 소희양 등 가족과 함께 입국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정규리그를 일찍 마감하고 왼쪽 팔꿈치와 왼쪽 발목 수술 뒤 재활 때문에 미국에 머물렀던 추신수는 2013년 12월 이후 2년 만에 국내에 들어왔다.
당시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꿈을 이뤘지만 이적 첫 해 부상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한국 방문도 미룬 채 새 시즌을 벼르던 추신수는 시즌 개막 한 달 동안 극도의 슬럼프를 겪는 등 전반기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후반기에 기적처럼 부활했다.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555타수 153안타) 22홈런 82타점 94득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463 OPS(출루율+장타율) 0.838로 이적 첫 해 부진을 완전히 떨쳤다.
특히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MLB무대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인 9~10월에는 MLB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을 만들어내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이후 두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추신수는 소속팀 텍사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비록 디비전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먼저 2승을 따내고도 역전패했지만 중심타선인 애드리안 벨트레와 프린스 필더의 부상과 부진 속에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번째 홈런을 때려내는 등 이름값을 했다.
추신수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식 귀국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주간 국내에 머물며 가족과 친지, 친구와 만나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