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독일산 전차 괴르기 그로저가 맹활약한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완파했다.
지난 7일 대한항공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연승행진이 멈췄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3위로 뛰어올랐고, 4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국전력은 5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는 11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25-22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한때 20-19까지 쫓기는 등 고전했으나 그로저의 맹타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화재는 2세트도 주도했다. 전광인에 위력적인 연타를 잇달아 허용하며 세트 초반 흔들리기도 했으나, 그로저가 네트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며 과감한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전은 맹추격을 펼치던 세트 중반 전광인과 서재덕 등이 잇단 서브 범실을 하며 추격에 제동이 걸린 것이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이 틈을 파고들며 승기를 굳혔다. 그로저는 20-19로 앞선 상황에서 네트 오른편에서 강타를 성공시키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어 고준용의 시간차 공격과 그로저의 위력적인 후위 공격을 앞세워 2세트 승부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3세트 초반은 한전이 주도했다. 전광인이 위력적 서브 에이스를 신고한 가운데 얀 스토크가 특유의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8-4로 점수를 벌렸다.
방신봉이 그로저의 공격을 가로막기하며 한 점을 보탠 데 이어 얀 스토크가 다시 맹폭을 가하며 승기를 잡은 듯 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에는 그로저가 있었다. 그로저는 얀 스토크의 공격을 가로막기 하며 21-20으로 세트를 뒤집었다.
이선규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다시 위력적인 오픈 공격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현대건설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0(25-21 39-37 25-17)으로 승리했다.
양효진과 에밀리, 황연주 삼각편대가 펄펄 난 현대건설은 이번 승리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인삼공사는 10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