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에 출전한 전지희(23·포스코에너지)가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지희는 1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GAC 그룹 2015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여자단식 8강전에서 와카미야 미사코(일본)를 4-2(8-11 11-8 11-6 9-11 12-10 11-8)로 제압했다.
그랜드파이널은 한 시즌 간 최고의 성적을 거둔 16명(단식 기준)만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전날 양하은(21·대한항공)을 꺾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1회전을 통과한 전지희는 와카미야까지 넘고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3위 전지희는 34위 와카미야를 맞아 첫 세트를 빼앗겼다. 지난 6월 일본오픈에서 당한 2-4 패배의 악몽이 뇌리를 스쳤다.
전열을 정비한 전지희는 2,3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를 패한 뒤 세트 스코어 2-2로 맞이한 5세트가 승부처였다. 전지희는 10-10 듀스에서 연속 2득점으로 다시 치고 나갔다.
6세트에서는 와카미야의 추격을 8점으로 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전지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천멍(중국)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전지희는 양하은과 함께 나선 복식에서는 딩닝-주율링 조(이상 중국)에 1-4(9-11 9-11 5-11 12-10 8-11)로 져 결승행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복식 정영식(23·KDB대우증권)-김민석(23·KGC인삼공사) 조도 모리조노 마사타카-오시마 유야 조(이상 일본)와의 4강전에서 0-4(9-11 5-11 9-11 7-11)로 완패해 도전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