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6)이 "팀이 18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내 자신에게 아주 화가 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21일(한국시간) 웨일스 지역 언론인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 시즌 스완지는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1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3승6무8패(승점 15)로 18위다. 강등권(18~20위)이다.
지난 10일에는 팀 레전드 출신인 게리 몽크 감독을 경질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13일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졌고, 21일 웨스트 햄과도 0-0으로 비겨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이다.
기성용의 활약에도 아쉬움이 따랐다. 지난 시즌 8골을 터뜨리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지만 올 시즌에는 한 차례도 공격 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했다.
기성용이 "화가 난다"고 답답함을 토로한 이유다.
그는 "만약 우리팀이 정말 좋지 않은 팀이었다면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팀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지금 순위는 스완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빠르게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기성용은 "최근 2경기에서 선수들은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이전에 비해 좋아진 모습이다"며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있고, 현재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완지는 올 시즌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17경기에서 15골에 그쳤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단지 스트라이커의 문제가 아니다. 그라운드에 있는 11명 모두가 득점을 도와야 한다"며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나도 득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선 1월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