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7·57승2무6패)가 다시 링 위로 돌아온다.
AP통신은 31일(한국시간) 파퀴아오가 내년 4월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에서 미국의 티모시 브래들리(32·33승1무1패)와 맞붙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요란했던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와의 '세기의 대결' 이후 첫 출전이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지난 5월3일 경기를 펼쳐 복싱 역사상 가장 큰 돈을 쓸어담았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올해 스포츠스타 수입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그러나 메이웨더는 방어적인 자세로 일관했고 파퀴아오 또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며 팬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파퀴아오가 어깨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비난 공세에 시달렸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전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다리 링 위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복귀전이 은퇴전이 될지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 필리핀 국회 하원의원인 그는 내년 5월 열리는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파퀴아오는 브래들리와 2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2012년 6월 열린 첫 대결에서는 브래들리가 2-1로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오심 논란이 일었고 지난해 4월 이들은 재대결을 벌였다. 파퀴아오가 3-0으로 판정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