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화려한 성과 이면에는 이름 모를 사람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모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등가교환의 법칙'처럼 말이다. 워라밸 으뜸 기업에서 순식간에 갑질 회사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티몬.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올해부터 티몬은 파격적인 성과제도를 운영 중이다. 30여 개가 넘는 항목을 신설, 해당 항목 우수자에게 연봉 인상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과 현금을 주고 있다. 얼핏 보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아름답지는 않아 보인다.실적 목표를 달성한 직원들은 커다란 '상'을 받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직원들에 대한 얘기는 들을 수가 없다. 소수의 성과 우수자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아마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박탈감뿐 아니라 혼자 인내해야 하는 ‘벌’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표이사도 성과미달로 자주 교체되는 마당에 직원이야 말할 것도 없다. 얼마전에는 직원들에게 무리한 업무 진행을 요구하다 구설수에 올랐다. 밤 12시가 넘은 새벽 시간에도 업무 지시가 이뤄졌으며 온라인 커머스 회사라는 점이 무색하게 오프라인 전단지 배포작업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뭐 이 정도는 그냥 과도한 업무 지시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애플이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 등 3가지 신형 아이폰을 공개했다. 아이폰 프리미엄 라인업에 '프로'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아이폰11 프로'는 후면 카메라에 초광각 렌즈를 추가해 초광각, 광각, 망원 등 트리플 렌즈를 탑재했다. 소문대로 인덕션 모양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화각 전환은 버튼 조작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사진 촬영 중 동영상으로 바꾸고 싶다면 셔터 버튼만 길게 눌러주면 된다. 동영상은 4K를 지원한다. 편집 기능도 강화됐다. 아이폰11 시리즈 모두 A13 최신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성능은 높이고 전력 소모는 줄였다. '아이폰11 프로'는 '아이폰 XS'보다 4시간, '프로 맥스'는 5시간 더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아이폰11' 6.1형 LCD, '프로' 5.8형 OLED, '프로 맥스' 6.5형 OLED를 적용했다. 다만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은 '아이폰11' 699달러, '프로' 999달러, '프로 맥스' 1,099달러부터다.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한미약품이 고혈압 치료 성분 3가지를 하나로 담은 복합신약 2종을 멕시코에 수출한다. 고혈압치료제 중 3제 복합신약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한미약품이 최초다. 한미약품은 멕시코 제약기업 실라네스(SILANES)와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플러스’, 고혈압ㆍ고지혈증치료제 ‘아모잘탄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5년간 1,000만 달러 규모다.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는 국내 최초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에 한 가지 성분을 각각 더한 제품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추가적인 강압효과를 낼 수 있는 이뇨제 성분 클로르탈리돈(Chlorthalidone)을, 아모잘탄큐에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를 위해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성분을 더했다 실라네스는 2020년 하반기 두 제품의 허가를 신청하고, 2021년 2분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실라네스로부터 1차 마일스톤을 받았다. 제품 출시 후 추가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마일스톤 규모는 비공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 제품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5G 기반 스마트병원이 선보인다. LG유플러스과 을지재단은 ‘5G 스마트병원’ 구축·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간 설계 단계에서부터 5G 환경으로 조성되는 병원은 2021년 개원하는 의정부 을지대병원이 최초다. 지하 5층·지상 15층·1,234개 병상 규모로 경기 북부에서 가장 큰 병원이다. 일반 병원과 뭐가 다를까.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5G 기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의료기록 정보화, VR 간호 실습, IoT 기반 위험 약품 위치 및 이동 경로 관리가 가능하다. 환자와 보호자 편의성도 높인다. 격리 환자 감염 예방과 보호자 원격 면회를 위한 360도 VR 병문안, 거동 불편 환자를 위한 가상현실 힐링, 수면을 돕고 공기질을 체크 하는 IoT 병실을 마련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특화 산업 육성과 차세대 의료 서비스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플랫폼 도입과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병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AI-EMC 시스템으로 정밀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상품 박스에 손잡이 좀 달아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오재본 씨는 허리디스크로 쉬는 날이면 한의원에 가 치료를 받는다. 진통제를 달고 사는 오 씨는 홈플러스 합정점에서 7년째 근무 중인 마트노동자다. 간장 5리터짜리 4박스면 15kg, 설탕은 3kg짜리 4~5개가 한 박스에 들어 있다. 15kg 정도 되는 박스를 들고 옮기려면 여간 고된 일이 아니다. 오 씨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박스에 손잡이 하나 달아 달라는 이유에서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보면 갈비뼈가 골절되고, 하반신이 완전히 돌아가 수술을 받아야 할 지경이다. 박스 손잡이가 마트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오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노동고용청에서 당장 직권조사라도 나와야 될만큼 심각한 사안이 아닐까. "하루는 만보기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일한 적이 있는데 3만 걸음이 나왔다. 검색해 보니 한국인 평균이 5,755걸음이었다. 몸이 멀쩡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대부분 젊은 남성들로 구성됐지만, 허리·어깨·무릎 어디 한 군데쯤은 다 고장 나 있다." 이마트 성수점 검품 담당 장성민 씨의 몸도 마찬가지다. "마트노동자들의 고충은 감정노동으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전기차(EV) 콘셉트카 '45'를 공개했다. 차명 45의 의미는 이렇다. 45년간 현대차가 쌓아온 헤리티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결정됐다. 45는 고객들이 직접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 전략이 반영됐다. 외관 디자인은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모노코크 방식의 바디가 공기 역학과 경량화를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 다이아몬드 형태로 45만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내장 디자인은 자동차 실내를 생활 공간처럼 꾸몄다. 스케이트보드라고 불리는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공간 안에 가구를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카페트를 사용해 소음도 낮췄다. 45는 나무와 패브릭, 가죽 소재를 크래쉬패드·도어·시트에 활용, 시각적으로 집 같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슬림 시트로 공간을 더 넓혔다. 1열은 스위블 시트로 만들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EV 콘셉트카 45의 내장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디자인됐다"라고 말했다.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아무래도 SK이노베이션이 폴크스바겐에게 당한 것 같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 협상 중에 스웨덴 업체에 한눈을 팔았다.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시장 공략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이던 폴크스바겐이 돌연 스웨덴 배터리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독일 잘츠기터에 공장을 건설해 빠르면 2023년 말부터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시간당 16기가와트다. 수요는 충분하다. 폴크스바겐은 2028년까지 전기차 신차 생산목표를 70개 차종 2,200만 대로 잡았다. 이렇게 되면 폴크스바겐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시장에 전면적으로 나서게 된다. 지금까지는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을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해 왔다. 유럽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4%에 불과하다. 폴크스바겐의 자체 조달 선언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점쳐진다. 생산공장뿐 아니라 시장까지 잃게 되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합작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GS칼텍스는 직원 1인당 생산성이 23억8,968만 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기록적인 수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십수 년 동안 지속적으로 단행한 조직개편, 즉 구조조정의 결과일지 모른다. GS칼텍스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고용창출을 일으키겠다는 발표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노조 해체와 대규모 구조조정, 인력전환배치 등 노동압박 장치도 함께 가동됐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997년 미국 칼텍스는 GS칼텍스(당시 LG칼텍스)에 정유와 석유화학 전반의 성과 측정을 제안했다. 진단 결과, 1999년 기준 2,000여 명(정규직과 용역 포함)의 공장 인원 중 조직개편을 통해 819명을 줄이는 게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나머지 1,181명도 정규직은 54%에 불과했다. GS칼텍스는 효율 개선과 경비 절감을 목적으로 ‘RMIP’(Refinery Management Innovation Program)라는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했다. SK가 1998년 공장조직 통폐합과 희망퇴직을 병행한 조직 슬림화를 단행해 3,600여 명의 인원 중 약 17%(600여 명) 축소한 사례도 벤치마킹했다. GS칼텍스는 IMF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올해 초부터 일찍 애국마케팅에 집중한 덕분일까.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편의점 브랜드 평판조사에서 GS리테일의 GS25가 1위에 올랐다. 보통 광복절 전 시작하는 애국마케팅을 2월부터 시작한 GS25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에 나서고 있는 정부와 일찍부터 코드를 맞춰왔다. GS25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애국마케팅 트라우마가 있다. GS25는 지난해 광복절 이벤트로 ‘독립운동가 기억하기 캠페인’을 벌였다.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정보가 담긴 스티커를 편의점 제품 중 제일 잘 팔리는 도시락에 붙여 판매한 것이다. 여기까진 좋았다. 문제는 도시락이 아닌 아이스크림. 도시락으로 독립운동가를 기억하자던 GS25는 일본 전범기업인 모리나가제과가 만든 밀크 캐러멜 모나카와 말차 캐러멜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 모리나가제과는 태평양 전쟁중 ‘모리나가 도시락’이라는 전투식량을 생산, 공급하며 막대한 이익을 올렸다. 모리나가 가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의 외가라는 점에서도 더욱 반감을 샀다. 이전에도 GS25가 모리나가제과의 밀크카라멜 우유를 판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광복 74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SNS에 태극기를 게양한 이미지와 정해진 해시태그를 붙인 후 이랜드리테일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글에 '참여 완료'라고 댓글을 달면 된다. 이랜드리테일은 한 건당 815원을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부한다. 1만 명이 참여하면 기부금은 815만 원이다. 좋은 기획이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이런 캠페인과 이벤트는 매년, 매달 진행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런데 이랜드는 독립유공자 후손들 보다 직원들에게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시기적절한 애국마케팅으로 매출을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포장하는 데 공을 들이기보다는 공정한 채용, 투명한 경영을 성실히 해나가는 게 진정한 애국이 아닐까.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의 궁극적인 책임은 정부와 검찰에 있다'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정치성향 질문으로 입사지원자들의 소신을 막거나 계열사의 노동착취 문제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이랜드다. 노동착취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까지 개봉될 정도였다. 이랜드리테일이 입점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자사 제품 강매까지 시킨 의혹도 있었다. 일명 '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몇 백원짜리 플라스틱 볼펜과는 다르게 바디 '소재'를 금속으로 바꾸고 최신 잉크심 '기술'을 넣어 만든 고급 프리미엄 볼펜. 거기에 '애국'까지 입혀 2만5,000원에 판매하는 마법을 부리는 기업. 50여 년간 국민 필기구 브랜드로 자리 잡은 모나미다.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불이 붙으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모나미는 한일관계가 파탄에 빠져 있는 이 상황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을 테다. 그래서일까. 기획상품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온 모나미는 광복절 기획상품 '일오삼(153) 무궁화'를 출시했다. 볼펜뿐 아니라 무궁화를 소개하는 책갈피도 함께 넣었다. 결과는 완판. 2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었지만 ‘애국’으로 포장된 볼펜 두 자루에 소비자들은 홀리듯 지갑을 열었다. 대놓고 8.15 광복 기념 기획상품이며 광복절의 의미를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소개말은 소비자의 마음도 같이 훔쳤다. 매출은 뛰었고 주가는 날았다. 매출은 온라인몰 5배 이상, 오프라인에서도 20% 증가했다. 주가는 '과열'을 넘어 '폭발' 수준이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한 달 새 2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투자 경고 종목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우리은행은 1899년 자금흐름을 원활히 하여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민족 정통 은행’입니다.” 우리은행은 국내 최초의 민족 정통 은행이라는 타이틀도 가져가고 싶었겠지만 안타깝게도 1897년 설립된 한성은행(조흥은행, 현 신한은행)이 국내 최초다. 당나귀를 담보로 첫 대출영업을 시작했다는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민족 정통 은행이라는 말도 어폐가 있어 보인다. 순수 민족 자본으로 설립된 은행이라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 우리은행의 뿌리는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이다. ‘하늘 아래 첫째 은행’이라는 대한천일은행은 고종이 설립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친일파 민병석이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초대행장을 맡았다. 당시 황실 특혜를 받았고 일본 다이이치은행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족 정통은커녕 태생부터 ‘친일’ 꼬리표를 달고 나온 것은 아닐까. 이후 대한천일은행은 경술국치 이듬해인 1911년 2월 조선상업은행으로 개편된다. 일제강점 직후 민족계 은행에 대한 일본 자본과 세력을 침투시키려는 조선총독부 정책의 일환으로 출범했다. 삼남은행, 북선상업은행, 대구상공은행 등 민족계 은행 흡수 합병 조선상업은행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