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고환에서 나오는 남성호르몬이 남자를 남자답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이 호르몬에 문제가 생기면 남자로서의 외모나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예시가 40대 중반이후 남성 갱년기로 성욕이나 발기 기능이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가 오고, 자주 피곤하고 신경질이 많아지는 갱년기 우울증이나 뼈와 근육의 감퇴, 조혈기능 저하로 인한 빈혈이나 배가 나오는 체형변화 등등 젊었을 때와 확연하게 구별되는 신체변화를 느끼곤 한다. 그러나 선천적인 기형으로 어려서부터 남성호르몬이 적거나 없는 남성도 어릴 때는 친구들과의 차이를 모르다가 남성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하는 사춘기에 이차성징이 너무 늦거나 안 나타나서 뒤늦게 알게 되기도 한다. 그 중에 흔한 질환으로 고환의 기형들이 있다. 원래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양쪽 고환이 모두 아기 뱃속에 있다가 태아가 성장하면서 고환이 아래로 이동해 음낭 내에 위치하고, 고환을 따라서 연결된 복막은 닫히는게 정상인데, 고환이 아예 내려가지 않거나 도중에 걸려 버리면 ‘정류고환(흔히 잠복고환이라고도 하지요)’이고, 내려간 길이 안 닫히고 열려있어 복수가 차면 ‘음낭수종‘이 되고, 장이 빠져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젊은 시절 가족과 사회를 위해 치열하게 일하고 사랑하다가, 어느덧 나이가 들어 ‘노년기’에 접어든 우리의 부모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중장년 남녀 대다수가 자신의 건강이나 성기능에 대해서는 무척 관심이 많고 관리를 하면서도, 부모님의 성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 쉽다. ‘에이, 그 나이에 뭘...’이라 하며 웃어넘기기 쉽겠지만, 60세가 넘은 우리들의 아버지, 아이들의 할아버지도 가끔은 여자를 간절히 안고 싶고, 어머니 할머니도 자신을 여자로 봐 주는 사랑이 그립다. 오죽하면 옛말에 ‘남자는 베게 들 힘만 있어도 여자를 찾는다’고 하지 않는가. 몇 년전 어쩌다가 자신의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여대생을 성추행하고 심지어 살해해 뉴스에 오른 70대 어부 할아버지가 입에 오르내린 것도, 범행이 끔찍해서라기보다는 그 나이에도 그런 성충동과 성기능이 남아 있나하는 호기심이 더 많았을 정도로 우리는 노년의 성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데 있다. ‘나이 들어서 주책이야.’라는 주변의 시선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잘 안되면서 뭘 한다고.’라며 가슴에 쐐기를 박는 할머님들의 핀잔이 더욱 기죽이고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대학 다니는 아들이 학점과 연애 걱정을 고민할 때마다 나의 대학시절은 어떠했나를 떠올리곤 한다. 일찍부터 지금의 아내와 연애도 시작했고 의과대학 공부도 힘들어 공부걱정도 없었을리 없지만, 그 당시 더 큰 문제는 민주화와 시위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고 요즘 학생들의 고민이 더 작다는건 아니지만, 요즘 극장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을 보면 그 와중에 사회의 일원으로 기성세대가 된 내 모습이 어색할 때도 있다. 80년대에 대학교를 다닌 세대는 민주화 투쟁당시 격렬했던 시위를 기억할 것이고, 시위에 조금이라도 가담했다면 크고 작은 상처를 훈장처럼 달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광스러운 상처가 민망한 곳(?)에 생길 때는 웃지 못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시위가 한창이던 어느 날 교양과목 강의를 같이 듣던 경제과의 한 학생이 성기 쪽을 움켜잡고 쓰러져 있어 응급실로 업고 갔었다. 응급실에 도착해서 살펴보니 성기 가운데에 큰 멍과 함께 가벼운 찰과상이 있었고, 본인 기억으로는 전경들 가운데 한사람의 발길질에 급소를 정확히 차이고 너무 아파서 누워 뒹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불려 왔고, 몇 가지 검사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여성에겐 없는 남성만의 ‘방울주머니(음낭)’가 있다. 쭈글쭈글한 모양에 성기 바로 밑에 달려있어 남들이 보기도 힘들고, 남성 자신도 성기는 수시로 살펴보는데 반해 음낭에는 관심을 갖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이 음낭은 남성을 남성답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쌍방울인 ‘고환’을 담고 있는 진정한 보물주머니다. 음낭 내에는 고환이 양쪽에 있어 정자를 만들어 임신이 가능하게 하고, 남성호르몬의 대부분을 만들어 남자다운 모습과 활동이 가능하게 한다. 두 고환이 거의 비슷한 크기이나, 보통 한쪽이 처져 두 고환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불상사를 막아주고, 음낭 벽에 얇은 근육층들이 있어 춥거나 외부충격이 가해지면 음낭벽이 수축해 고환을 보호해 준다. 고환에는 여러 선전척인 질환도 많이 생기고, 후천적으로 물리적인 충격에 의한 손상이나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에 혈관이 꼬이기도 하며, 다른 기관들처럼 암이나 염증도 생길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면, 고환은 처음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뱃속에 있다가 태어나기 전에 좀 더 시원한 음낭으로 이동하는 기관이라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과 정맥도 고환의 이동경로를 따라 길게 이어져 고환이 나무열매처럼 끝에 매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유난히 추웠던 1월의 어느 날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 때문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20대 후반 170cm 전후의 젊은 남성이 누나인듯한 여성에 이끌려 왔는데, 퀭하게 번쩍이는 두 눈만 보이고 너무나 삐쩍 말라 흐느적거리는 체격 때문에 놀란 것이다. 반듯한 이목구비에 헐렁해 보이는 양복에는 근처의 잘 나가는 대기업 배지가 달려있어 무척 똑똑한 직장인처럼 보였지만, 너무 말라 광대뼈만 보이는 얼굴이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난민을 연상 시킬 정도였다. “제 동생이 심각한 고민이 있어 왔어요. 67kg 나가며 멀쩡하던 애가 3개월 만에 22kg이나 줄어서 이제 45kg밖에 안 나가요.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길래 하도 걱정이 되서 어젯밤 끈질기게 캐물었더니 황당한 말을 하더라고요. 저도 잘 몰라서 데려왔으니 잘 부탁합니다.” 걱정하는 누나의 간단한 얘기를 듣고 단둘이 마주앉아 차근차근 들은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4개월 전 직장 동료 3명과 동남아로 출장을 가서 이틀간 중요한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기분 좋게 회식을 갔다가 너무 취해 정신을 잃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옆에 술집 아가씨와 옷을 벗은 채로 있더란다. 아가씨에게 떠듬거리며 물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자위행위는 과연 나쁜 걸까. 청소년기나 이성과의 접촉이 쉽지 않은 노년기에는 유일한 성적 긴장의 돌파구로 남녀 모두에게 행복을 주기도 한다. 실제 의사들도 이성과의 성관계에 장애를 느끼는 환자들에게 치료를 위한 수단으로 ‘자위행위’를 많이 권한다. 그러나 여전히 근거 없는 죄의식으로 인해 자위행위를 경시하는 풍조가 있다. 이에 몇 가지 흔한 궁금증을 Q&A로 풀어본다. Q:정자나 난자가 줄어든다 자위를 자주 한다고 정자나 난자를 만드는 능력에 결함이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사정을 하고나서 얼마 안 돼 다시 사정할 경우 미성숙 정자들이 강제로 끌려나올 수 있어, 임신에 대한 문제를 판정하는 정액검사는 3일 이상 금욕 후에 검사한다. Q:탈모가 생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자위를 많이 한다고 신장이나 간, 탈모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다만 성장기에 너무 자주 사정을 하여 생식기계만 과도하게 자극할 경우, 신체발달이 고르지 못하고 생식기계에 편중된다든가, 신장 바로 위에 위치하여 여러 호르몬 대사에 중추가 되는 부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는 있다. Q:전립선염 환자는 금지 그렇지 않다. ‘전립선염’은 심각한 질환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사내들은 사춘기가 되면 자신의 외모나 성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렇다 보면 흉허물 없는 친구들끼리 자기 물건의 크기와 기능을 자랑하듯 얘기하기 마련. 자신보다 월등한 명기를 가진 친구가 있어 친구들 사이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고만고만한 모양과 기능에 서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춘기가 지나면서 자신의 성경험에 대한 자랑과 콤플렉스를 고민할 무렵, 그 중에 꼭 한 명이 어디선가 배웠다며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성기에 ‘바세린’이나 ‘파라핀’과 같은 물질을 촛농처럼 녹여서 주사를 놓아 주곤 했다. 호기심도 많고, 친구와 함께라면 불구덩이라도 뛰어들려던 시절이었으니, 고추의 주사 쯤은 의리로 참을 수도 있었고, 앞으로 ‘대물’이 되리라는 밝은 미래를 꿈꾸며 너도 나도 줄을 서서 맞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 예쁘게 놓았던 주사물질이 이리저리 번지고 밀려 모양도 이상해지고, 피부나 피하조직 사이에 단단하게 뭉치고 번져 피부에 상처가 나도 아물지 않고 흉터로 계속 남기도 하며, 간혹 너무 깊게 들어간 주사물질이 성기능에 중요한 ‘음경해면체’ 내로 들어가서 섬유화로 딱딱해지면서 성기능 장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