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숙적 리버풀을 꺾었다.
맨유는 17일 오후 11시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5~2016 EPL 22라운드에서 주장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버풀에 1-0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맨유는 올해 들어 치른 4번의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오랜 라이벌인 리버풀을 원정에서 격파해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10승7무5패(승점 37)로 리그 5위 자리에 복귀했다. 4위 토트넘 핫스퍼(승점 39)를 2점 차이로 추격했다.
루니는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물오른 골감각을 선보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2016년 들어 출전한 4경기에서 5골을 집어 넣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나는 매우 행복한 감독"이라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과 팬 모두가 큰 추진력을 얻을 것이다.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안방에서 맨유에 일격을 당한 리버풀은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FA컵을 포함해 최근 3경기(2무1패)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8승7무7패(승점 31)가 된 리버풀은 리그 9위로 하락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라이벌전에서는 오직 승리가 중요하다"며 "맨유의 오늘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그들이 이겼다. 우리는 잘하고도 결정력이 좋지 않았다. 매우 좌절스럽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의 말대로 이날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쪽은 맨유보다 리버풀이었다. 그러나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맨유는 0-0으로 맞선 후반 21분과 27분 후안 마타, 멤피스 데파이를 연이어 투입시키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3분 마타가 올린 크로스를 마루앙 펠라이니가 머리에 맞혔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으나 기다리던 루니가 그림같은 발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3분 뒤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아스날은 스토크 시티와 0-0으로 비겼다.
13승5무4패를 기록 중인 아스날은 승점 44점으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레스터시티(12승8무2패·승점 44)와 동점이지만 골득실(아스날 +14, 레스터 +13)에서 앞섰다.
스토크 시티는 9승6무7패(승점 33)로 7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