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베트남 공산당은 27일 당 최고지도자로 권력 서열 1위인 응웬 푸 쫑(71) 서기장의 유임을 정식으로 결정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베트남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열린 당 제12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응웬 푸 쫑 서기장의 연임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수도 하노이에서 지난 20일 개막해 진행해온 제12차 당 대회는 폐막하는 28일 응웬 푸 쫑 서기장의 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당 대회는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등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지도부도 선출한다.
응웬 푸 쫑 서기장은 연령 탓에 1~2년 내로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권력 서열 2위와 3위인 쯔엉 떤 상(67) 국가주석과 응웬 떤 중(66) 총리는 5월 총선 후 개원하는 새 국회에서 퇴임할 예정이다.
베트남 공산당은 일당지배 체제와 독자의 개혁개방 노선인 '도이모이' 등 기본정책을 앞으로도 유지할 전망이다.
앞서 당 대회는 지난 25일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응웬 떤 중 총리를 차기 중앙위원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다.
새 국가주석에는 쩐 다이 꽝(59) 공안장관이, 응웬 떤 중 총리 후임은 응웬 쑤언 푹(61) 부총리가 내정됐다고 한다.
친미 성향의 응웬 떤 중 총리는 2006년부터 10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베트남의 개혁개방을 적극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