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월 미국 주식시장이 2009년 1월 이후 7년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탠다스앤푸어스(S&P)500지수가 1월 마지막 2주간 상승하기는 했지만, 유가 폭락과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1월 한달동안 미 주식시장에서 사라진 액수는 지난 20일 최저점 기준으로 2조 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28일 현재 미 주식시장에서 1월 한 달동안 사라진 금액을 총 1조3000억 달러(약 1566조 원)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집계했다.
1월 한달동안 미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5.5%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8% 가까이 하락했다. S&P500지수도 5.1% 하락, 금융 위기 와중이었던 2009년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S&P 애널리스트 샘 스토발은 31일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앞으로 S&P 지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문제는 S&P500이 베어마켓으로 추락할 것인지, 과연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추락세를 유지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스토발에 따르면, 1946년 이래 1월에 S&P500지수가 하락했을 경우 연말까지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낸 경우는 56%나 됐다. 즉, 1월 주식시장이 하락했을 경우 연말까지 계속 하락세를 유지할 확률이 절반이 조금 넘는다는 이야기이다.
1월 미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2007말~2009년초 57%나 주가가 추락했던 '베어마켓'이 재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당시와 달리 은행들의 자금력이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베어마켓에 진입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심각한 수준을 아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