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정부가 에티오피아 역사상 최악의 가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약 1억 달러(1204억5000만 원) 규모의 인도주의 지원에 나선다.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31일(현지시간) 엘니뇨(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로 인한 에티오피아 가뭄 해소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 참석차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한 게일 스미스 USAID 행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사상 최악의 엘니뇨가 특히 아프리카 대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에티오피아에서만 1100만 명이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USAID는 에티오피아에 총 9700만 달러를 투입해 400만 명에게 배급할 수 있는 식량 17만6000메트릭톤(1000㎏을 1t으로 하는 중량단위)을 공급할 계획이다.
스미스 행정관은 국제사회의 다른 기부자들에 에티오피아 식량 공급과 경제 지원을 위해 나서 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에티오피아에서 가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웨이 더그나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