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가요기획사 연습생들을 서열화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던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이 탄력을 받고 있다.
엠넷을 운영하는 CJ E&M 방송사업부문에 따르면 12일 밤 '프로듀스101' 4화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 시청률 3.4%를 기록했다.
연습생들이 팀을 나눠 기존 인기 걸그룹들의 같은 곡 무대로 맞대결한 이날 방송에서 '원더걸스'의 '아이러니' 무대를 준비하며 김세정이 진도가 더딘 김소혜를 가르쳐주는 장면은 최고 시청률 3.9%를 찍었다.
또 프로그램의 메인 타깃인 15~34세 연령 시청층에서는 평균 2.4%, 최고 2.8%로 모든 채널 기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이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프로그램 명과 김세정, 이해인, 최유정, 황수연, 김소혜 등 이날 주목 받은 연습생들의 이름이 랭크됐다.
김세정은 관객 투표에서 유일하게 200표를 넘긴 204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젤리피쉬 소속인 그녀는 노래와 춤 실력은 물론 김소혜를 이끈 리더십까지 인정 받으며 몰표를 받았다.
'포미닛'의 '핫이슈'를 무대를 꾸민 해피페이스의 황수연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랩으로 180표를 받아 2위에 오르며 단숨에 급부상했다.
이와 함께 앞서 공개된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픽 미(PICK ME)'의 센터였던 판타지오의 최유정 역시 '핫이슈' 무대에서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으로 눈길을끌었다.
큰 키에 도도한 외모를 자랑하는 플레디스의 임나영, 화려한 비주얼로 여유 있는 무대 매너를 보여준 판타지오의 김도연 역시 100표가 넘는 표를 차지했다.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 중 최종 11명을 발탁, 걸그룹으로 데뷔시키는 프로젝트다. '제작하다'라는 뜻의 영단어 '프로듀스'와 학원 등에서 '입문'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101'을 결합해 '아이돌 입문반'을 표방한다.
앞서 심한 경쟁을 유도하고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은 '금수저'를 쥔 것이나 다름없다는 등 '헬조선' 논리가 반영된 프로그램이라는 비판도 대두됐다. 하지만 밤새 꿈을 위해 연습하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들이 방송을 타면서 점차 긍정의 평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걸그룹 멤버라도 개성이 중요한데 '소녀스러움'을 강조하고, 눈물 위주의 편집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