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용석 기자]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현장검증이 18일 오후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등에서 진행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이범균 부장판사) 재판부는 이날 현장검증에서 피고인 박모(83)할머니 집과 마을회관 등을 살펴봤다.
이범균 부장판사는 오후 2시께 현장에 도착, 박 할머니 집에서 농약병을 발견한 장소와 집 앞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위치 등을 둘러본 뒤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마을회관까지 이동경로를 살폈다.
사건 현장인 마을회관에 도착한 이 판사는 사건기록을 보며 마을회관 주변과 내부를 둘러본 뒤 상주지원 법정으로 자리를 옮겨 증인으로 채택된 피해 할머니 등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벌였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현장검증은 피고인 측 변호인단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피고인 박 할머니는 현장검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할머니는 지난해 7월 14일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을 넣어 이를 마신 할머니 6명 중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