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명환 기자] 조선업계가 수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이기지 못해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인력 감축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1위의 조선 도시인 경남 거제시는 향후 지역 근로자 3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 자료가 나왔다.
9일 업계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근로자는 모두 8만9133명이 조선업종에서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역, 사내 하청, 물량팀(기간 계약직) 등 근로자를 모두 포함한 규모다.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각각 4만7631면, 4만1502명이며, 각사에 협력 및 하청업체는 총 331개 업체다.
거제시는 조선경기가 조기에 회복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과 실직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시는 지금과 같은 수주 제로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일감이 줄어들고, 조선업 관련 근로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만5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등 국내 중대형 9개 조선사에서 고용한 조선·해양 분야 인력은 2014년 20만4635명에서 지난해 19만5000여 명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지속될 경우 올해 말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근로자수는 6만7102명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2만2031명(24.7%) 감소할 것이라고 거제시는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의 근로자 수는 6만7102명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2만2031명(24.7%) 감소할 것이라고 거제시는 분석했다.
내년 3월엔 근로자 수가 2만7267명(30.5%) 급감한 6만1866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양대 조선소의 수주 제로 현상이 이어지면 근로자 수는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