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성격과 질병

URL복사

경쟁적 성향 관상동맥 심장질환, 내향적 타입 위궤양 위험 높아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두통, 근육통, 위장장애, 불면 등 원인을 찾기 힘든 현대인의 수많은 건강상의 불편함을 설명할 때는 종종 ‘신경성’ ‘스트레스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렇다면 느긋하고 무딘 성격이라면 이 같은 질병에서 비교적 멀어지는 걸까? TV드라마처럼 소리 지르고 화가 많은 성격은 뒷목잡고 쓰러져 몸져누울 일이 많을까?

내향적 타입 위궤양 위험

성격이 공격적이고 성급한 사람은 심장질환과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높다. 공격적이고 경쟁적이며 성공에 대한 지향이 강한 사람은 부지런하고 바쁘다. 이 타입은 성공 가능성은 높지만 스트레스에 취약해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고 재발 가능성도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뒷목이 뻐근한 긴장성 두통도 흔하다.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도 높고 고혈압도 많다는 데이터가 있다. 예민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환자는 평소 혈중 콜레스테롤수치도 성격이 무난한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성격을 가진 집단이 여유 있고 느긋하며 참을성이 많은 반면 소극적인 타입으로 전환하는 훈련을 한 결과 심장병 발병률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내향적인 타입은 정신분열증과 위궤양의 위험이 더 높다. 지나치게 일에 열중하는 성격, 근심 걱정이 많은 성격과 궤양은 관련이 있다. 부정적인 정서상태가 위 보호막과 위산 간의 화학 작용의 균형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감정을 속으로 숨기고 고민이 많으며 불안을 자주 느끼는 타입은 타인을 많이 의식해서 인간관계에 벽을 쌓고 비관적 성향이 많다. 속으로 번민하고 분을 삭이는 성격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네덜란드 의료진은 거의 10년 가까이 이 같은 성격과 심장병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1996년 심장재활프로그램에 등록한 286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성격검사를 한 결과 1/3이 불안에 시달리는 비관적 성격에 해당됐다. 이로 부터 8년 후, 이 타입의 성격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7%만 사망한 데 반해, 비관적 성격으로 분류됐던 사람은 27%가 사망했으며, 대부분의 사인은 심장병과 뇌졸중이었다. 관상동맥 수술을 받은 900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수술 9개월 후 일반인은 1.3%만 심장발작을 일으킨 것에 비해, 비관적 성격으로 분류 됐던 환자는 5.6%가 심장 발작을 일으키거나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항우울제로 개선

특히 장은 신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이며 위 또한 신경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배가 아프거나 위가 쓰린 경험은 드물지 않게 겪는다. 성격이 예민하거나 완벽주의, 마음이 여린 사람들이 역류성 식도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우울증하고도 관련이 깊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우울감을 느끼고부터 이 병을 갖게 되거나 반대로 질환을 앓은 후 우울감이 커지기도 한다. 캐나다 맥매스터 의과대학의 알렉스 포드 박사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32명 중 19명은 정신과적인 치료법을, 12명은 항우울제를 사용했으며 나머지 한명은 두 방법 모두를 사용했다. 그 결과 항우울제를 투여 받은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과민성 대장증후군 발생 위험성이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적 치료 역시 항우울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밖에도 우울증과 관련지어 주로 많이 얘기되고 있는 질환이 관절염, 천식, 두통 등이다. 관절염에 걸린 사람들의 성격요인에서 우울증 불안 적개심 내향성 등이 발견됐다. 천식의 경우는 불안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두통은 만성적 긴장과 우울증 불안정 내향적 욕구 불충족과 관련이 나타났다.

생활습관으로 인한 간접적 영향

한의학에서는 성격과 건강의 관계를 밀접하게 보고 있다. 체질의학은 몸과 마음을 일체로 본다. 영웅심과 자존심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과단성이 있는 태양인은 간장질환 소화불량 등에 잘 걸린다. 두려움이 많고 인내심이 약한 소양인은 관절질환이나 비뇨생식기 계통, 불임증 등에 쉽게 노출된다. 과묵하고 침착, 꾸준하고 조심성이 많은 태음인은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병의 위험이 높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조바심과 불안이 많고 세심한 성격의 소음인은 소화불량, 위 십이지장궤양의 발생률이 높다.

물론 성격과 질환은 연관관계에 대한 의견은 논란의 소지가 많다. 사실상 인간의 성격을 두부 자르듯이 나누기도 힘들고, 객관적으로 성격을 분류하기도 어렵다. 염세적이거나 냉소적인 성향의 사람은 술이나 담배 등에 빠지기 쉽고 건강관리에도 소홀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더구나 성격상 의사의 권고를 잘 따르지 않아 대사증후군 위험을 더 많이 갖게 된다. 이는 성격이 직접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결과적인 관련성을 갖게 하는 경우다. 같은 원리로 참을성이 없거나 낙천적인 성향은 체중관리에 소홀해 비만해지기 쉽고 그 결과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尹-李, 29일 오후 2시 용산서 회담...정국 분수령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담을 열어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양자 회담은 지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첫 회담은 22대 국회 개원과 맞물려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제3차 실무 회동을 한 뒤 각각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천 비서실장은 이날 3차 실무회동 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천 비서실장은 "이번 영수회담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회복과 국정기조 전환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회담은 오·만찬이 아닌 차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정된 시간에 회담이 시작되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순대로 모두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이후 비공개 회담이 이어진다. 천 실장은 회담 형식을 차담으로 결정한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통찰 담은 ‘네 잘못이 아니야’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대표의 책 ‘네 잘못을 아니야’를 출간했다. 도 등이 포함된다. 가해자 성격 유형 분석은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채워가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에는 피해자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수록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절망과 배신감,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 자책과 후회의 반복으로 극심한 우울과 자살 충동,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심리적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인지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 기법과 마음 챙김 호흡법, 자가 점검 호흡법이 담겨 실질적 도움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피해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속 폭력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해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