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명환 기자] 현대상선 채권단이 지난 24일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승인했다. 다만 해외 용선업자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 타결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이지만 일각에선 협상 진행률이 70~8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채권단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대상선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제 3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조건부 경영정상화 방안을 서면 결의했다.
에데 따라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하나은행 등 9개 은행은 무담보채권 60%를 출자전환하고, 신속인수제로 인수한 회사채는 50%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채권 금리는 각각 담보부는 2%, 무담보부는 1%로 인하한다. 상환유예 기간은 5년으로 뒀다.
산은은 다만 이번 경영정상화방안은 용선주, 사채권자, 선박금융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동참과 해운 얼라이언스 가입이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해운업계 고위 관계자는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현대상선이 최근 선주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용선료 인하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산은이 내건 인하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70~80%이상 인하는 뜻을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현대산성과 용선료 인하 협상 대상자로 나선 선주사인 다나오스, 나비오스, CCC(캐피털십매니지먼트 계열), 조디악, 이스턴퍼시픽(EPS) 등 5업체 관계자와 만나는 자리에서 현대산성 측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른 신속한 지원을 통해 1565%에 달한 부채비율이 200% 수준으로 개선될 것에 설명이 선주사들로부터 좋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역시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의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산은은 “용선주, 사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채무조정이 신속하게 뒷받침되어야만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방안이 성공할 수 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