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20대 국회 원구성이 8일 오후 사실상 완료됐으나 지각개원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우상호 더민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그동안 쟁점이 됐던 국회의장을 더민주가 갖는 대신 새누리당과 국민의 당이 각각 1석인 부의장직을 가져가는 것으로 원 구성 협상을 타결지었다.
여야 3당이 합의한 원구성안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운영위, 법사위, 기재위, 정무위, 안행위, 미방위, 정보위, 국방위 등 8개, 더민주가 예결위, 환노위, 외통위, 보건복지위, 국토위, 농해수위, 여성가족위, 윤리위 등 8개를 맡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교문위와 산자위를 맡는다.
운영위의 경우 그동안 여당 원내대표가 맡았던 관례에 따라 정 원내대표가 맡을 것이 유력하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운영위가 국회운영 전반에 대한 조율과 청와대 등에 대한 감사활동 소관부처로 함에따라 야권에 절대적으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었다.
법사위의 경우 여상규·홍일표·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3인의 중 여·홍 의원은 판사 출신이며, 권 의원은 검사 출신이다. 다만 권 의원은 새누리당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또 우리나라 경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을 아우르는 기재위의 경우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역임한 '경제통' 이종구 의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이혜훈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안행위원장엔 조원진, 박순자, 유재중, 이명수, 이학재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무위원장은 이진복, 김용태 의원 등이 위원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미방위는 김경재, 신상진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더민주 몫으로 확정된 예결위의 경우 이춘석, 김현미, 민병두 의원 등이, 환노위는 홍영표, 유승희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토위은 조정식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백재현, 이찬열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외통위는 심재권, 안규백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