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의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고, 반풍(潘風)에 의해 최근 하락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이번 주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016년 6월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전국 1,020명(무선 6: 유선 4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집계한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6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6%p 상승한 37.8%(매우 잘함 11.4%, 잘하는 편 26.4%)로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서며 지난 5월 3주차(32.3%)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p 내린 57.7%(매우 잘못함 37.7%, 잘못하는 편 20.0%)로 지난주에 이어 5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9.9%p로 지난주 20%대에서 10%대로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증가한 4.5%.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은 5월 4주차에 반등한 이래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국민의당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낙폭은 둔화된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5%p 오른 31.8%로 더민주와의 격차를 3.4%p로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 반기문 25.3%(▲1.2%p), 문재인 22.6%(▼0.6%p), 안철수 13.2%(▲1.3%p), 박원순 5.9%(▼0.8%p)
– 반기문, 이해찬 의원과의 뉴욕 회동 시도 등 관련 보도 증가로 상승, 호남, TK, 대전‧충청에서 지지층 결집
– 문재인,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 진보·중도층 일부가 潘 총장으로 이동하며 지난주의 상승세 꺾여
– 안철수, 호남과 PK에서 주로 상승하며 최근 반풍(潘風)에 의한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
– 박원순, 메피아 논란으로 하락세 이어졌으나 4위 자리 지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p 오른 25.3%로,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2.7%p로 벌리며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이어갔다.
반 총장은 광주·전라(▲14.9%p, 13.6%→28.5%, 1위)에서 급격하게 상승했고, 영남 지역인 대구·경북(▲5.9%p, 35.3%→41.2%, 1위)과 부산·경남·울산(▲2.2%p, 25.8%→28.0%, 1위)과 더불어, 반 총장의 출신 지역인 대전·충청·세종(▲5.6%p, 25.2%→30.8%, 1위)에서도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과 동일하게 수도권인 경기·인천(▼4.1%p, 23.3%→19.2%, 2위)과 서울(▼1.8%p, 22.0%→20.2%, 2위)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3.4%p, 14.1%→17.5%, 3위), 30대(▲8.8%p, 14.3%→23.1%, 2위), 40대(▲1.0%p, 18.8%→19.8%, 2위) 등 문재인 전 대표가 강세를 보여왔던 연령층에서 상승했으나, 60대 이상(▼4.6%p, 39.0%→34.4%, 1위)과 50대(▼0.4%p, 30.1%→29.7%, 1위)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도 문 전 대표의 주요 지지층인 진보층(▲4.0%p, 9.2%→13.2%, 3위)과 중도층(▲4.2%p, 19.2%→23.4%, 1위)에서는 오른 반면, 보수층(▼6.2%p, 43.1%→36.9%, 1위)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030세대, 중도·진보층 일부가 반기문 사무총장으로 이동하며 22.6%로 0.6%p 하락했지만, 반기문 사무총장과 오차범위 내의 격차를 유지하며 2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9.8%p, 23.6%→13.8%, 3위)를 비롯해 대전·충청·세종(▼5.0%p, 24.5%→19.5%, 2위)과 대구·경북(▼6.3%p, 15.7%→9.4%, 3위)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도권인 서울(▲2.8%p, 21.2%→24.0%, 1위)과 경기·인천(▲2.7%p, 26.5%→29.2%, 1위), 부산·경남·울산(▲2.5%p, 22.7%→25.2%, 2위)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의역 안전문 사고로 촉발된 ‘메피아 논란’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산되며 0.8%p 하락한 5.9%를 기록했으나 4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0.5%p 오른 4.6%로 두 계단 올라 5위로 상승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5%p 하락한 4.5%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과 유승민 의원이 3.6%, 안희정 충남지사가 3.2%, 원희룡 제주지사가 2.3%, 남경필 경기지사가 1.7%, 김부겸 의원이 1.5%, 홍준표 경남지사가 1.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7%p 증가한 6.6%.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6월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총 통화시도 14,821명 중 1,020명이 응답 완료, 전화면접이 18.5%, ARS가 6.0%, 총 6.9%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 한국일보 "야당 집권희망 57.8%로 압도적" 보도
한편, 내년 대선에서 '야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답이 57.8%로, 새누리당 재집권 응답의 2배로 나타났다고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 의뢰 여론조사 자료를 인용해 9일자로 보도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으로 실시한 결과, '야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답은 57.8%로, '새누리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답 28.9%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모름, 무응답은 13.3%였다.
특히 새누리당 텃밭 영남에서 야당 집권을 바라는 목소리가 더 높거나(PK) 비슷하게(TK) 나와 새누리당을 당혹케 했다. 부산·경남(PK)에서 '야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답은 53.2%로 새누리당 재집권 응답(33.5%)보다 20%p 가량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