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사의 다음 주 교섭에 따라 8월 중 타결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전날 열린 17차 교섭에서 노조는 사측에 일괄제시안을 낼 것을 거듭 요구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19일 회사가 일괄제시를 거부하자 올해 첫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날도 각 조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올해 들어 8일간 총 60시간동안 생산라인을 멈추게 된다.
사측은 노조의 연이은 파업으로 차량 2만98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6900억원 규모의 매출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 회사의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 등 핵심 쟁점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교섭에서는 조합원 고용안전대책위 전환, 호봉제 개선 등 일부 별도 요구안에 대한 의견 조율도 있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여름휴가기간에도 실무교섭에 나서는 등 노사 모두 8월 중 타결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다음 주중 1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교섭 타결을 위한 첫 걸음은 회사가 노조 요구안을 토대로 일괄제시안을 내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시간끌기식 교섭 행태를 멈추고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가 오는 16일 18차 교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교섭 직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