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서는 미분양이 났다고 난리가 나지만 초고가 펜트하우스의 인기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통상 펜트하우스는 공급 가구수가 10가구 미만으로 분양수가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름만큼’ 분양가가 비싸고 청약통장 가입자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 하면 이례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그런데 최근 초고가 펜트하우스 분양 현장에 스포츠, 연예계 유명스타의 발길이 줄을 이어 눈길을 끈다.
비싸지만 ‘부르는 게 값’
44억2,000만원 짜리 국내 최고가 슈퍼 펜트하우스와 아시아 최고높이의 주거용 건물 등으로 화제를 모은 부산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에는 연예계 및 스포츠 유명스타들 20여명이 찾았다고 한다. 시행사인 대원플러스건설과 시공사인 두산건설에 따르면 이들 연예인 대부분은 유명 개그맨 L씨, 방송 MC로 맹활약하고 있는 K씨, 한국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가수 H씨, 최근 부산지역 사업가와 결혼한 탤런트 S씨, 등이 직접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미 PGA무대에서 활동 중인 골퍼 C씨는 지인을 통해 분양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연예인들의 주 관심대상은 1채뿐인 44억2,000만원 짜리 슈퍼 펜트하우스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져 슈퍼 펜트하우스의 최종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탁종영 대원플러스건설 이사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의 사전예약 여부는 공개할 수 없지만 유명 연예인의 분양문의가 많은 건 사실”이라며 “사전예약에서 부유층과 법인들의 문의가 많은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의 해운대 아이파크 역시 분양가가 57억6,000만원선인 ‘슈퍼 펜트하우스’ 423.4㎡(128평형 2채)에 대한 부유층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전 마케팅 결과 부산 현지 뿐 아니라 서울지역 부유층의 관심이 더 높다”며 “최고가라는 상징성과 해운대 조망권, 호텔 스위트룸 같은 시설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약시장에서 펜트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 공급 가구수가 적어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통 맨 꼭대기층에 1가구씩만 배치해 조망권이 뛰어나고 사생활 보호 기능도 탁월하다. 사업가나 연예인 등 특정 여유계층이 많이 찾는 것도 이런 이유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격이 비싼 대신 건설사들이 최고급 마감재와 색다른 설계를 적용해 일반 중대형과 차별화 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펜트하우스는 대부분 수입 마감재가 적용되고 일반 중대형에는 없는 테라스 정원 등이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돼 아파트지만 단독주택에서 사는 느낌이 든다”면서 “가격이 비싸 유동성이 떨어지지만 희소가치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인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펜트하우스 분양이 잘 되는 것은 부유층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나 대출 규제 등에 구속받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상한제가 시행되면 앞으로 초대형 고가 아파트가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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