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독설, 건강이상설 등 유고설(특별한 사정이나 사고 있음)에 대한 여야 질문 공세에 '정부의 정보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가짜뉴스임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정은 위원장 위중설, 식물인간설, 사망설 등 신변이상설에 대해 질의하자 "정부 공식입장은 특이동향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다거나 위독하다는 이야기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북한에 특이동향이 없다는 것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정부는 정보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1일 CNN 위중설 보도의 출처는 하루 앞서 나왔던 대북 전문 매체 데일리 NK의 보도로 알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향산 진료소에서 김만유 병원의 의사들이 (김 위원장을) 시술했다는 보도였는데 북한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봤을 때는 (이것은) 가짜뉴스에 해당된다”며 “향산 진료소는 보건소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고 단언했다.
이같은 김 장관 발언에 정부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여야 의원들의 공격성 질문이 이어졌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왜 가짜뉴스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냐”며 “김정은 위원장 신변에 이상이 있는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 역시 “김정일 위원장 사망 때도 우리 국정원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틀 뒤 북한 TV를 보니까 (김정일 위원장을) 애도하고 있었다”며 김 장관을 몰아붙였다.
이에 김 장관은 “그때하고 지금의 정부의 정보 역량은 매우 다르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는)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지금의 혼란은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넘치는 인포데믹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생일(태양일)인 지난 15일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