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21대 국회 거대 여당의 첫 원내대표에 4선의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시수정구)이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두 차례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친문(親文) 핵심, 이해찬 대표의 측근으로 불린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를 거치며 자타가 공인하는 협상의 달인이라는 평가다.
김 원내대표는 196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수원캠퍼스 총학생회장을 맡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로 활동했고,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현재 지역구인 성남의 학생조직을 꾸려 학생운동 선봉에 섰다.
수배자 시절을 겪고 군 생활을 마친 후에는 현재 지역구인 경기 성남에서 본격적으로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성남시민모임집행위원, 성남청년단체협의회 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 성남연합 공동의장, 성남시 고도제한해결 공동집행위원장 등을 거치며 정치 기반을 닦았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선거대책본부 성남공동본부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3년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개혁국민정당을 만들어 노무현 정부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성남 수정에 출마해 처음 당선된 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가 19대ㆍ20ㆍ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특보단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는 정권인수위원회 격이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이후 추미애ㆍ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모두 정책위의장을 지내면서 여당의 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2년 가까이 수행했다.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첫 원내 사령탑으로 180석에 달하는 슈퍼 여당을 이끌 막중한 책임감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