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정에 관한 보도는 지난 8월 14일부터 오늘까지 34일째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김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정부 조사에 의하면 올해 김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수행을 가장 많이 담당한 인물은 현철해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행정부부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초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북한 언론의 공식 보도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당에서는 17명이 거명이 됐고 군 간부가 6명, 그리고 최고인민회의 등 내각간부가 4명, 기타 1명, 28명 정도가 거명이 됐다”며 “수행인물 중에 최다수행자는 32회로 현철해 현철해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행정부부장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 “두 번째로 이명수 대장으로 29회, 그리고 김기남 당중앙위 비서가 22회입니다.그리고 그 밖에 주요 수행인물로서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장 10회, 김격식 인민군 총참모장과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 7번, 장성택 당 중앙위원회 행정부장과 강석주 외무성 제1부부장이 각 5회”라면서 “기타 수행인물로서 김평해, 김명국, 김일철, 최태복, 김양건, 김양건, 이용철, 홍석형 등 당 부장들이 각 3회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분석 결과 수행인물에서 특이한 동향은 없고 예전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변인 “정부는 현재 김 국방위원장의 동정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자 보도에서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다.
조선신보는 “이날의 행사를 두고 외부에서는 자의적인 해석과 억측들이 나돌고 있지만 과거에도 조미대결이 격화되고 조선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였을 때 최고령도자의 활동이 일정한 기간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기간이 있었다”면서 “오히려 주목을 돌려야 할 대목은 국경절에 민간무력에 의한 열병식을 거행했다는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금 국내인민들은 조선반도정세의 긴장을 감촉하면서도 보통때와 같은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 사실을 알고 있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미주지역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용진 워싱턴협의회장은 “(개성) 안내원들에게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알고 있다’거나 ‘염려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답은 듣지 못했지만 확실히 김 국방위원장의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그들에게 ‘김 국방위원장이 와병중이고 수술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겠다’고 물으니 ‘우리 모두 장군님께 충성 맹세를 하고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반드시 일어나실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어떠한지 파악조차 안되고 있는 상태에 후계자 설까지 돌고 있어 김 국방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일각에선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김 국방위원장이 유고시가 북한붕괴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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