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우성 대체투입..‘음주운전 하차’ 배성우 대신 기자역 연기
내년 1월 초 방송 재개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음주운전 물의로 하차한 배성우를 대신해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대체 투입된다.
'날아라 개천용'은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출연진 교체와 관련해 오랜 논의 끝에 정우성 배우가 출연을 확정했다"며 "금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날아라 개천용'은 재정비 시간을 갖고 내년 1월 초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 배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 시까지 정우성이 박삼수 캐릭터로 분해 극을 이끌어간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국선 변호사(권상우)와 사회부 기자(배성우)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성우는 하차 전 극중 사법 피해자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의로운 박삼수 기자를 맡아 권상우와 호흡을 맞췄다.
배성우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배성우는 11월 중순쯤 지인과 술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우 이정재 대체투입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기존에 예정돼 있던 촬영 일정 때문에 이정재 출연이 불발되고 같은 소속사 배우 정우성 대체투입이 결정됐다. 배성우와 정우성, 이정재는 모두 같은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에 소속돼 있다.
정우성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 2011월 12월 방송된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9년 만이다.
아티스트컴퍼니 역시 이날 정우성 대체투입과 관련, 공식입장을 냈다. "이정재 씨가 '날아라 개천용' 출연과 관련해 영화와 드라마 등의 촬영 일정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었다"며 "하지만 '날아라 개천용' 출연을 위해 대본 숙지부터 의상 준비까지 하며 스케줄을 정리해보려 했으나 이미 진행하고 있던 드라마 촬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에도 모든 소식을 접하고 함께 책임을 지고자 한 정우성 씨는 자가격리가 해제되자마자 제작진과 이정재 씨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실례가 안 된다면 시청자 분들을 비롯해 '날아라 개천용'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하는 바람에 (정우성 씨가) 직접 출연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며 넓은 이해를 부탁드리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