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야외 상영 도중 영화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아래 PIFF)가 개천절과 주말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뜨거워지는 가운데에 4일 오후 9시 16분에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스카이 크롤러>가 갑자기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뒤 1시간 여 만에 상영이 재개돼 14분을 마저 상영하고, 두번째 상영작인 <고모라>를 정상 상영 했지만 관객들의 원성이 크게 일어났다.
영사 사고 소식을 접수한 조직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반적인 상영 공정을 면밀하게 점검하기로 하고, 티켓을 구입한 모든 관객에게 전액 환불 조치하고 재상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가 영화가 중단된 지 20분 가까지 지나서야사과 방송을 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일부 관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항의했고, 두번째 상영작 <고모라> 상영이 끝난 새벽 1시 무렵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관객들에게 사과를 했지만 관객들의 불만을 해소시키지 못했다.
김동호 · 이용관 PIFF집행위원장은 사과문을 통해 "원인은 영사기 발전기에 이상이 생겨 전력공급이 끊긴 것"이라고 밝히면서 "신속하게 복구를 시도했으나 발전기를 정상화 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두 집행위원장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데 대해 거듭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상영되는 프로그램은 <스카이 크롤러>와 <고모라>를 연속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5000석이 일찌감치 완전히 매진된 화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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