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교수, 기업인 등 저마다 다른 전공의 전문가 25명이 뭉쳐 개설한 대학 교양강의가 눈길을 끈다.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가 2학기에 개설해 운영에 나선 다학제 교양강의 ‘문화 아카이브’가 그것이다.
보통 대학 강의에 한 명 혹은 수 명의 교수가 참여하는 데 비해 이 교양강의는 부산지역 10개 대학의 교수 23명과 기업인 2명 등 무려 25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강의에 이렇게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것은 이 강의가 주제별, 학문영역별로 옴니버스 식으로 짜인 다학제 강의이기 때문이다.
삶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집, 밥, 옷, 돈, 술 등 5가지 주제에 대해 문화‧예술, 과학‧기술, 경제‧경영, 역사‧문학, 정치‧사회 등 5가지 학문영역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라 저마다 다른 전공의 교수 25명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돈이 주제라면 과학‧기술 영역은 부경대 권기룡 교수(IT융합응용공학과), 경제‧경영 영역은 부산외대 이영일 교수(경영학과), 문화‧예술 영역은 화폐연구소 김기동 소장, 역사‧문학 영역은 부산외대 권유리야 교수(만오교양대학), 정치‧사회 영역은 부경대 오창호 교수(신문방송학과)가 맡는 식이다.
학생들은 5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골라 5가지 영역의 시각으로 주제별 전문적 지식과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이 강의는 현재 50여 명의 학생들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수강하고 있다.
부경대는 이 강의를 이번 학기에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뒤, 내년에는 부산 지역 대학들에도 강의를 제공하는 등 공유,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부경대 채영희 학무부총장(학부대학장)은 “학생들이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학문 분야별 접근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며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새롭게 시도한 강의방식이다. 이번 강의로 학문 간 융합이라는 새로운 학습경험을 제공해 학생들이 유연한 지식체계를 갖추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