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UNIST(총장 이용훈) 화학과 문회리 교수가 일본 권위 화학 학회에서 수여하는 국제 창의연구상(JSCC International Award for Creative Work)을 수상했다. 이 상은 일본 배위 화학회(Japan Society of Coordination Chemistry, JSCC)가 박사학위 취득 15년이 경과되지 않은 비 일본 국적 배위 화학 분야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문회리 교수는 최초의 비서구권 여성 수상자다. 지난 2015년에 이 상이 제정된 이래로, 폴 치릭(Paul J. Chirik)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 어윈 라이스너(Erwin Reisner)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 등 6명의 미국과 유럽 기관소속 남성 연구자들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 교수는 다공성 금속-유기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를 효율적으로 합성하는 전략과 에너지 분야 활용 방법을 제시한 공로로 이 상을 받게 됐다. 다공성 금속-유기골격체는 배위화학 결합물의 한 종류다.
온라인 수상식은 지난 14일에 열렸으며, 오는 9월 19일(일)에 열리는 제 71회 JSCC 컨퍼런스에서 수상자 기념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문회리 교수는 “배위화학 연구 역사가 100여년이 넘는 일본의 학회로부터 인정받아 더 기쁘다”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수소 에너지 기술에 다공성 금속-유기골격체를 활용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42에 설립된 JSSC는 1,0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학회로, 단일 배위 화학 분야 학회로는 최대 규모 수준이다. 배위화학(Coordination Chemistry)은 금속과 유기물간의 배위결합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체 단백질, 효소, 산업용 촉매 등의 상당수가 배위화학 결합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