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가까워져도 방역조치 일시에 풀 수 있는 건 아냐”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금요일께 7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인 15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누적 3458만2174명으로 인구 대비 67.3%다. 인구 대비 70% 접종을 달성하려면 3594만4381명이 접종해야 한다.
지난달 27일 이후 평일 하루 1차 접종자는 평균 33만3735명이다. 최근 하루 접종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서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금요일, 늦어도 토요일에는 인구 70% 접종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예방접종 목표치를 '전 국민 80%'까지 높일 방침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목표보다 당겨서 전 국민의 80%까지, 18세 이상의 90%까지 접종 일정을 조금 높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접종 연령과 대상 확대로 전 국민 80%, 18세 이상 성인 90% 접종률에 다가갈 것"이라며 "2차 접종도 속도가 붙어 10월 말로 앞당겼던 국민 70% 2차 백신 접종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등을 4분기 접종계획에 포함해 준비 중이다. 접종이 추가로 진행되면 전체 인구의 80% 접종도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다만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에 가까워져도 방역조치를 일시에 풀 수 있는 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집단면역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집단면역을 통해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없는 2020년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라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우산을 넓게 펼쳐 우산이 없는 사람도 비를 피할 수 있는 '면역 우산'이 집단면역이란 설명이다.
이 단장은 "집단면역을 위해 성인 80% 이상, 고령층 90%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도출한 결과"라며 "어느 정도의 면역력이 확보된다면 전파 차단과 중증 예방이 손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