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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방선거 앞두고 힘잃은 정치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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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만큼 지선이 정치 심판의 역할을 크게 하지 못하면서 대선 만큼 투자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계 등에 따르면 이번 지선에 출마한 후보 중 앞선 선거 등에서 정치 테마주로 꾸준히 주목받은 인물은 이재명·안철수·오세훈 등이다.

이들 관련된 테마주 흐름을 살펴본 결과 지선을 앞둔 지난 30일 큰 변동 없이 마감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두자릿수 변동률로 급등락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겸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테마주는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에이텍티앤은 2.61% 오른 1만1800원에 마감했다.

신라에스지(1.67%), 에이텍(1.24%)과 프리엠스 CS(1.52%), (0.84%), 동신건설(0.66%), 일성건설(0.96%)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인터지스는 보합, 토탈소프트(-0.15%) 등은 하락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큰 급등락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안 후보 테마주인 안랩도 2.44% 상승하는데 그쳤다. 써니전자는 2.33% 상승했으며 까뮤이앤씨는 보합하는데 그쳤다.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정치테마주도 주목받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진흥기업은 2.62%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진양홀딩스(1.89%), 진양폴리(1.84%), 서희건설(0.89%), 제일연마(0.33%) 등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심지어 KD는 0.77% 하락 마감했다.

이번 지선이 대선과 달리 국민들 사이에 크게 관심을 얻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선이 끝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실시되는 만큼 정치 심판적인 역할을 크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직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국민 판단이 이뤄질 시간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30일 기준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25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54.1% 나왔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가 2.0%포인트 상승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도가 정치 테마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대선을 앞둔 올초보다 증시 분위기도 침체된 상황이다. 그로부터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된 데다 미국의 긴축정책에 따라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전보다 정치 테마주 과열양상은 보기 힘들지만, 여전히 단지 정치 테마주라는 이유로 투자하는 경향이 속속 눈에 띈다"며 "테마주 급등락에 환승하기 보다 기업 내재적인 가치를 따져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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