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미국 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거세지자 반락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0.13% 상승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26.34) 대비 0.19포인트(0.01%) 내린 2626.1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27% 상승한 2633.53으로 출발해 한때 0.5%의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증시의 일시적인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국내증시의 상승폭이 둔화됐고, 오후에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1078억원, 736억원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고, 개인은 나홀로 1412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163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222계약, 기관은 1176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1.86%), 운수창고(-1.22%), 기계(-1.17%), 금융업(-0.76%), 철강금속(-0.63%) 등이 내렸고, 전기가스업(3.02%), 유통업(1.11%), 의료정밀(0.91%), 의약품(0.77%), 건설업(0.7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1%) 내린 6만5300원에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1.5%), 현대차(-0.27%), 카카오(-0.49%), 기아(-1.45%)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92%), 삼성바이오로직스(0.73%), LG화학(4.5%), 삼성SDI(2.05%) 등은 상승했고, 네이버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3.78) 대비 1.17포인트(0.13%) 상승한 874.95에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247억원, 345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510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91%), 셀트리온헬스케어(2.33%), 카카오게임즈(0.65%), 펄어비스(2.13%), 셀트리온제약(3.68%), CJ ENM(0.62%) 등이 올랐고, 엘앤에프(-0.62%), HLB(-6.28%), 천보(-1.44%) 등이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으로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에서 타겟의 이익 경고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부각에도 반발매수로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 긍정적으로 작용해 상승 출발로 이어졌다"면서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늘린 점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