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오는 8월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 4선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의원, 선거관리위원장에 3선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흥덕)을 각각 위촉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안규백 의원을 전준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을 선관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이 안건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정세균계(SK) 4선 중진이며, 지난 2016년 추미애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아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역할을 한 대표적 '조직통'으로 꼽힌다.
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친문 중진으로,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이사장이기도 하다. 전당대회 준비와 향후 선거관리를 모두 비이재명계(비명)이 맡게 된 셈이다.
신 대변인은 위촉 배경에 대해 "우리 당 내에서 특정 정치적 색깔이나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나름의 중립 의무를 지킬 수 있는 중진 의원으로 검토했다"며 "관련해 전준위와 선관위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오섭 대변인도 "전준위에는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당헌당규 분과가 포함돼있다"며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여러 갈등사항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조정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서 위촉됐다"고 부연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평가위원장 인선은 비대위에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신 대변인은 "빠르게 논의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 도종환 선관위원장 인준을 위한 당무위원회는 이르면 이번주 후반께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