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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월 소비자물가 6.0% 치솟아...IMF위기 이후 24년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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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체감' 생활물가 23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석유류 39.6% 뛰어…1998년 10월 이후 최대
외식물가 8.0%↑…약 30년 만에 최대 상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0% 오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공급망 차질 등으로 석유류, 공업제품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개인서비스도 높은 물가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채소 등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1년 전보다 6.0% 상승했다. 전월 5.4%보다는 0.6%포인트(p) 확대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3.2%),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를 보였다. 3월(4.1%)과 4월(4.8%) 4%대에 이어 5월 5.4%까지 오르더니 지난달에는 6.0%까지 치솟았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물가가 각각 1년 전보다 8.5%, 3.9%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 물가는 4.8% 올랐다. 채소류 가격이 6.0% 상승하면서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쌀(-12.6%), 사과(-19.1%), 고구마(-31.6%), 배(-13.8%), 참외(-7.4%) 등의 가격은 내려갔으나 포도(31.4%), 배추(35.5%), 수박(22.2%), 감자(37.8%) 등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축산물 가격은 10.3% 상승했다. 돼지고기(18.6%), 수입쇠고기(27.2%), 닭고기(20.1%) 등이 모두 올랐다. 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상승했다. 2008년 9월(9.3%)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특히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자동차용 LPG(29.1%) 등 석유류 가격이 39.6%나 뛰었다. 이는 1998년 10월(42.0%)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경유 가격 역시 2008년 7월(51.2%)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밀가루(36.8%), 국수(31.5%), 부침가루(22.1%), 빵(9.2%), 식용유(40.3%), 소금(29.3%) 등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보다 7.9% 올랐다.


전기료(11.0%), 도시가스(11.0%), 상수도료(3.7%) 등이 오르면서 전기·수도·가스요금은 1년 전보다 9.6% 올랐다. 지난 4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인상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과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면서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달 1일부터 적용된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분은 다음 달 지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7% 상승에 그쳤다. 외래진료비(2.3%), 국제항공료(21.4%) 등은 올랐지만 유치원납입금(-18.6%), 부동산중개수수료(-7.7%) 등이 하락하면서다.

 

반면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5.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998년 5월(5.9%)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특히 생선회(10.4%), 치킨(11.0%) 등 외식 물가가 8.0%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보험서비스료(14.8%), 공동주택관리비(4.5%) 등 외식 외 서비스 물가도 4.2% 상승했다.

 

특히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물가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공업제품의 물가 기여도는 3.24%p, 개인서비스는 1.78%p로 집계됐다. 두 품목이 물가 상승률 6.0% 중 5.0%를 차지하는 셈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에 수요 측면 요인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곡물 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공급 측면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세는 전세(2.7%), 월세(1.0%) 등이 모두 오르면서 1.9%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7.4% 상승했다. 1998년 11월(10.4%)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5.4% 올랐다. 지난 1월(6.0%)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4% 상승했다. 2009년 3월(4.5%)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보다 3.9% 올랐다. 2009년 2월(4.0%)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어 심의관은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 "물가 하방 요인은 불확실한 반면 상방 요인은 많다"면서 "국제유가 오름세 둔화 시각도 있지만, 지켜봐야 하므로 지금 추세라면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6%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물가와 관련해서는 "지금 수준을 유지하면 4.7% 수준이겠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그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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